만우절

by 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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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만우절이다.

투자방에 속보로 미 연준 금리 인하한다는 가짜 뉴스 만들어서 투자방에 보냈다.

생각보다 속지는 않았지만 재미있었다.

한 분은 진짜인 줄 알고 집 살 뻔했다고 했다.

전에 내가 결혼한다는 가짜 청첩장 만들어서 보냈는데..

그건 좀 속았다.

겉에는 청첩장인데 클릭하면 ‘나는 나와 결혼하기로 했다’ 뭐 이런 문구가 나오는 것이었다.

친구들이 너 이제 진짜 가는 거냐며 축하해 줬었다.

혼자서 키특키특 거리면서 웃었다.

나중에서야 가짜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재미난 추억이었다.

대학교 때는 가짜 고백 편지 써서 남자아이에게 고백하는 장난도 쳤다.

남자아이들 진짜인 줄 알고 고민했다는 이야기 듣고 한참을 웃었다.

내가 하기로 한 남자아이는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헤어져야 하나 고민까지 했다고 한다.

우리의 장난을 진심으로 받아들인 남자아이들에게 미안하기까지 했다.

한동안 그 이야기로 웃고 떠들었다.

만우절을 핑계로 재미난 거짓말도 하고 웃을 일이 없는 요즘인데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내가 개구진 구석이 많아서 그런지 이런 날이 좋다.

사람들이 또 어떤 다양한 거짓말을 하고 재미난 하루를 보낼까?

삭막한 세상살이에 중간중간 이런 스페셜함이 있어서 살만한 것 같다.

오늘도 아침에 웃었다.

그럼 된 것이다.

#만우절#거짓말#웃음#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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