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앨범 정리한다고 식구별로 사진 분류했는데 내 사진이 제일 적었다.
큰언니는 필름 카메라였는데도 연사가 있었다.
첫째라 애정이 남달라서 그런 것 같다.
내가 ‘내 사진이 제일 적잖아!’ 이러자 엄마는 미안해하는 것 같았다.
난 사진도 별로 안 찍어주고 하면서 속으로 속상했다.
몇 장 없는 옛날 사진으로 과거의 나를 추억한다.
요즘은 사진 많이 찍으려고 한다.
지금 이 순간을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다.
이상하게 사진을 보면 그 순간이 기억난다.
고등학교 때 친구들이랑 장난치며 사진 찍은 것이 있는데 하나하나 다 기억난다.
어린 시절을 추억하는 사진이 별로 없어서 아쉽기는 하지만 지금이라도 많이 추억해야겠다.
요즘은 의식하지 않고 무방비 상태로 찍힌 내 모습이 재미있다.
가식 듬뿍 사진 말고 날것의 나를 만난다.
내가 평소에 이런 표정이구나!
사람들은 날 이렇게 기억할 것 아닌가?
그런 사진 보면 난 참 표정을 못 숨기는 것 같다.
표정에서 감정이 다 드러난다.
남 속이고는 못 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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