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고 인생을 살면서 참 좋은 점은 남이 나를 싫어해도 예전만큼 신경 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나는 모든 사람에게 좋게 평가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남들 눈치를 덜 보게 된 것 같다.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해 내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므로 나를 싫어하면 그런가 보다라고 그냥 넘어간다.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이 있으니까 그런 사람들과 잘 지내면 된다.
예수님도 부처님도 싫어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나 같은 중생은 더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성인군자로 살기보다 적당한 쓰레기로 살기로 마음먹은 뒤로는 한결 마음이 편안하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니 나를 더 사랑하게 되고 예전보다 타인의 시선에 연연하지 않는다.
언제나 내가 우선이고 내가 뭘 원하는지를 살핀다.
가끔 생각보다 내가 괜찮을 때도 있고 가끔 생각보다 별로일 때도 있다.
괜찮을 때도 별로일 때도 모두 나이다.
아주 괜찮지도 않지만 아주 별로이지도 않다.
가끔은 아무렇게나 살아도 된다 싶다가도 한 번 사는 인생인데 이렇게 살 수 없다 다짐하기도 한다.
단단하게 뿌리내린 듯하다가도 또 쉬이 흔들리기도 한다.
나는 그냥 이렇게 아둥바둥거리면서 죽을 때까지 그렇게 살 것 같다.
사실 이런 것이 나쁘지 않다.
어떻게 하면 내가 원하는 삶을 살 것인가?
언제나 치열하게 고민한다.
더 이상 부모를 위해 혹은 타인의 시선에 연연하지 않고 나의 뜻을 말하고
그것을 행동에 옮기는데 주저함이 없음에 감사한다.
오늘도 나는 내 마음이 가는 곳으로 갈 것이다.
그 길이 이해받지 못한다고 해도 상관없다.
내 인생이므로..
#타인#시선#평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