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때가 있다...

by 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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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사실 딱히 누군가에게 해야 할지 잘 생각이 안 나서 그냥 있었다.

요즘 이래저래 고민은 많아서 주절 주절하고 싶었다.

하지만 누구에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민폐라는 생각에 생각만 하다가 잤다.

어릴 때 좋았던 점이 친구에게 매일 일어나는 일을 조잘조잘 떠들 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은 살아가는 환경도 다 다르고 공감대 형성도 어렵기에

내가 말한다고 해서 이해하고 공감해 줄 사람이 거의 없다.

고독을 즐기는 나이지만 가끔 사람도 필요하다.

어제 밤 내내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이 일었고 그럴 사람이 없음에 더욱 외로웠다.

몇 명 사람이 생각났지만 고민 끝에 연락하지 않았다.

내가 지금 이럴 때가 아닌데 싶기도 하고…

산적한 현안사항 사이로 해결되지 않는 감정들과 고민들이 불쑥 불쑥 튀어나온다.

하지만 어제 술은 먹지 않았다.

술기운에 실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성의 힘으로 꾹꾹 눌러 담았다.

무너져 내리지 않았음에 안도한다.

난 잘 취하지 않지만 취하는 것이 무섭다.

이성의 끈을 놓은 나를 내가 감당할 수 없을 것 같다.

술 마실 때도 취하지 않으려 집중해서 먹는다.

취하려고 마시는 술을 취하지 않으려고 하다니…

아이러니 하지만 나는 그렇다.

아침이 밝았고 다시 이성이 나를 지배하는 시간이 왔다.

다시 밤이 오고 난 또 흔들리게 될 것이다.

나는 외롭고 고독하고 그렇다.

나는 또 사람을 찾을 것이다.

그리고 고뇌의 시간이 시작된다.


#고독#외로움#대화#사람#술#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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