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과외하고 오면서 집까지 말고 좀 걸어왔다.
난 걷는 걸 참 좋아한다.
걷다 보면 이 생각 저 생각 생각 정리도 되고 우울했던 기분도 좋아진다.
하루 중에 행복한 시간을 꼽자면 점심을 먹지 않고 걷는 시간이다.
어제는 점심도 걸었지만 저녁에도 걸었다.
생각의 상념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갔다.
온 우주에 나만 홀로 남은 기분이 들었다.
바로 옆에 사람들이 지나다니지만 마치 다른 차원의 사람들 같았다.
다양한 사람들…
그리고 다양한 생각들…
그 속에서 방황하고 배회하는 내가 있다.
멀어졌다가 가까워졌다를 반복하며 각자의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나와 너무나 다른 사람들 속에 이질감이 느껴지고 혼자 떠도는 사람 같다.
우리는 결국 타인을 이해할 수 있을까?
너무도 가깝지만 서로 이해하지 못하기도 한다.
다양성을 존중하지만 그 속에서 날 알아주는 타인을 만나기를 원한다.
나이, 성별, 직업 등 너무 다양한 사람들을 함축적으로 만나다 보니 혼란스럽다.
나는 A라고 생각하는데…
전혀 다른 B, C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내가 편협했던 것은 아닌지…
나도 나름 열린 사고를 지녔다고 생각했는데 또 아닌 모양이다.
사람에 대한 생각!
그리고 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한다.
꽤 친해진 사람인데 성별도 다르고 살아온 환경도 다르고 생각도 달라서
한참을 이야기하다 뭔가 혼돈이 왔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이다지도 다른 걸까?
사건을 보는 관점도 너무도 달랐다.
그 속에서 통하는 것도 있고 참 신기했다.
한참을 이 이야기 저 이야기하다가 서로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며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늘도 모임 있는데 또 어떤 다양한 사람들이 있으려나? 기대된다.
난 또 혼돈에 빠지겠지?
그래도 좋다.
그것이 바로 세상사이니까…
#사람#군중#생각#다름#이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