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하

by 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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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장기하 콘서트 다녀왔다.

스탠딩이라 사람들 거의 몸을 흔들면서 음악을 즐기며 콘서트에 참여했다.

몇 년 전 장기하 에세이 나와서 읽은 적이 있다.

난 원래 장기하가 상남자 같은 마초 기질이 있는 줄 알았는데

책을 읽으니 완전 섬세한 남자였다.

작은 것에 감동하고 생각하는…

책 읽고 내가 생각한 사람이랑 많이 다르구나 싶었다.

노래는 대충 살자고 하지만 장기하는 대충사는 사람이 아니다.

전에 힐링캠프에 나왔을 때 서울대 사회학과 나와서

가수 생활하면서 혹시나 나중에 잘 안되면

학원 강사라도 해야 되겠다는 생각에 영어 공부는 꼭 했다는 말 참 좋았다.

그래서 sbs에서 영어 번역 알바도 했었단다.

꿈을 위해서 전부를 희생하는 어리석음(?)을 저지르지 않아서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난 인간은 자기 밥벌이는 해야 되며

현실을 충실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꿈을 좇는답시고 다름 사람에게 폐를 끼치는 사람이 과연 꿈을 이룰까? 싶다.

얼마 전에 대학 내내 등록금 벌려고 6년 동안 닭갈비집에서 아르바이트한 사람을 만났다.

그때 자기는 고시원에 살았는데 빨래도 잘 못 말리고

몸에서 닭 냄새나서 여대 다녔는데 왕따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괜찮다며 지금은 그때 자기 따 시킨 애들보다 자기가 더 잘 되었다는데…

바닥에서 다져온 내공이 느껴졌다.

6살 연하 남자 꼬셔서 결혼에 성공한 스토리도 들었는데 너무 멋있었다.

어디서 들었는데 b급을 잘 소화하는 사람은 원래 s급이라고 한다.

멋진 말이다.

나도 s급이 되고 싶다.

#장기하#콘서트#대충#현실#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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