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회사 워크숍이었다.
참치 먹으러 갔는데 너무 허겁지겁 먹었는지 설사를 했다.
아무리 맛있는 것도 무리해서 먹으면 안 된다.
뭐든 그런 것 같다.
적당함! 중용이 필요하다.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것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
더 하고 싶고 모자라고 늘 그렇다.
인간 사이 관계도 그렇다.
적당한 거리가 있다.
가족도 친구도 연인도 모두 마찬가지이다.
얼마 전 본 드라마에서 가장 좋은 장면은 여주인공에게 어떤 일이 있는데
남자친구가 네가 말하고 싶을 때 말하라며
그때까지 자기는 기다리겠다고 한 장면이었다.
여주인공이 시간이 지난 후에 모든 것을 말했고
남자가 꼬옥 안아줄 때 참 감동적이었다.
내가 엄마에게 가장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은
자식에게도 적당한 거리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일기장을 훔쳐보고 내 물건을 뒤지는 일이 다반사였다.
엄마는 부모는 다 알아야 된다며 그런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지금은 떨어져 살아서 그나마 다행이지만 집에 오면
내가 뭘 샀는지 구석구석 뒤진다는 것을 난 알고 있다.
엄마는 내가 조곤조곤 모든 것을 말하기를 원하지만
난 어떠한 나의 개인적인 것도 엄마에게 이야기하지 않는다.
엄마에게 나의 의견 따위는 애초에 별 중요하지 않다.
한 번은 나의 의사에 상관없이 남자에게 연락처를 주고 선을 본 적도 있었다.
내가 선 안 본다고 하자 엄마는 내 연락처를 이미 줬다고 했다.
너무 어이가 없고 황당했다.
가끔 난 인간이… 가족이 너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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