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모임을 하면서...

by 윤슬

‘공대생의 심야서재’라는 필명 혹은 아이디를 쓰시는 분이 하시는 글쓰기 모임에 가입해서 요즘 글을 쓰고 있다. 일주일에 한편씩 주제에 맞게 글을 쓰고 합평하는 시간을 가진다. 처음에는 내 글을 합평하는 과정이 부끄럽고 어색했다. 그리고 내가 남을 평가하는 것 역시 내가 뭐라고 남의 글에 이래라저래라 하나? 이런 생각도 들었다. 합평이 끝나면 글에 대한 평가를 해 주시는데 빨강 펜 선생님처럼 엄청 꼼꼼하게 봐주신다. 이 과정을 통해 내가 글 쓰는 습관이나 고쳐야 할 점들을 알 수가 있다. 다른 사람 글도 읽으면서 한 가지 주제에 이렇게 다양한 시각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글의 주제도 점점 어려워지고 글 쓰는 게 어려워진다.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 보니 그리고 빨간펜 지적사항이 떠오르닌깐 글이 더 잘 안 써진다. 그러나 글이 늘었다는 칭찬도 받아보니 기분도 좋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글을 쓸수록 나만의 패턴 같은 것도 생기는 것 같다. 맨 처음 의식의 흐름으로 그냥 아무 데나 쓰고 나중에 퇴고를 하면서 계속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는 방식이다. 원래는 좀 생각을 하고 기승전결을 다 생각하고 글을 쓰려고 했으나 내 성격상 그렇게 되지 않았다. 또 그냥 글을 쓰다 보면 생각지도 못했던 내용들이 떠오르기도 했다.


내 글에는 미흡한 점이 아직은 너무도 많다. 많이 다듬어져야 하고 사람들이 담담하게 쓴다고 하셨는데 내가 사람 자체가 심심한 사람이라 그런 것 같다. 발랄하고 활달한 사람이라면 그렇게 쓸 텐데 말이다. 티라노님이라고 하시는 분이 계신데 그분은 항상 통통 튀는 식으로 글을 잘 쓰신다. 직접 뵈었는데 역시 활달하신 분이셨다. 글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가 있다. 글을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글을 쓰다 보니 계속 욕심이 생긴다. 소설도 쓰고 싶고, 에세이도 쓰고 싶고, 시도 쓰고 싶고 내가 그림을 그려서 그림에 어울리는 글도 쓰고 싶고 등등등. 끝도 없다. 실력은 아직 되지도 않으면서 다른 사람들 보고 희망고문만 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일단 최대한 글을 많이 쓸 생각이다. 일단 목표를 그렇게 두고 시작해 보고자 한다. 매일 한편씩으로 목표는 잡았다. 매일이 힘들다면 일주에 적어도 3편은 쓰자 이다. 그런 글들이 쌓이면 나에게 어떤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한다.


글쓰기 모임을 하면서 지나칠 수 있는 내 글쓰기 습관이나 고칠 점을 알 수 있어서 좋고 다른 사람 글을 마음껏 읽을 수 있다는 점도 좋다. 그것을 또 여러 사람들과 공유한다는 것! 이것도 또 다른 매력이다. 글을 통해 한층 친근해진 기분이다. 글로서 가까워졌다고 하나? 나는 그런 기분이 든다.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이 있어서 배울 점이 많다. 이분에게는 이런 점이 저분에게는 저런 점이 장점이다. 나의 장점은 무엇이고 단점은 무엇일까? 내 글은 담담하다. 뭔가 꾸밈이 없다. 장점이자 단점이다. 단점은 아직 문장을 매끄럽게 쓰지 못한다. 스킬이 많이 부족하다.


책도 내시고 하신 분들 글은 힘이 있다. 독자를 빨아들이는 힘 말이다. 읽기에도 편하고 감동을 준다. 그런 글을 읽으면 아 나도 이렇게 글 쓰고 싶다. 이런 생각이 저절로 난다. 부럽기도 하고 질투도 나고 나 자신이 초라해지기도 한다. 해븐 님 글 같은 경우는 평범한 것을 평범하지 않게 잘 쓰신다. 쉽게 쓰인 글 마냥 의식의 흐름이 흘러가는 것을 마친 손으로 주워 담은 것처럼 쓰신다. 부러운 재능이다. 이렇게 다른 분들 글을 읽으면서 자극도 받고 나를 더 달련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더 많이 써서 글쓰기 실력을 길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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