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작가 되는 법’이라고 고수리 작가의 강의를 들으러 갔다. 광고회사 PD, 방송작가를 거쳐 브런치 작가로 에세이도 내신 분이셨다. 강의를 쉽게 본인의 경험담을 곁들어서 설명을 해서 이해가 쉽게 되었다.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는 말 참 설레고 흥분되는 말이다. 그렇다면 나도? 이런 상상을 하게 만든다. 이제 글을 쓰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는 나로서는 희망적이고 앞으로가 기대된다.
당신의 이야기가 곧 드라마이다. 인간극장 작가 시절 출연자들에게 가장 많이 했던 말이라고 한다. 요즘 나는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려고 고민 중인데 이 말이 내 가슴에 꽂혔다. 나의 이야기가 콘텐츠가 될 수 있겠구나. 나의 이야기를 해 보자. 나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부끄럽다. 눈치도 보이고 이런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면 어떡하지? 이런 걱정이 앞선다. 부모님이 보신다면 친구가 본다면 큰일인데 몰래 써야겠다. 자신의 이야기를 쓴 사람들은 보면 존경스럽다. 하지만 천천히 나도 나를 드러내 보겠다. 그런 글을 사람들이 좋아하고 나도 좋아할 테니깐.
글감을 일상적인 곳에서 찾으라고 했다. 보통 평범한 사람 이야기를 좋아하신다고 하셨는데 그건 모든 사람이 그런 것 같다. 일상의 감정과 사건들이 바로 글감이다. 요즘 떠오르는 생각들을 메모장에 그때그때 적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잘 기억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왜 그것 때문에 기분 좋고 나빴고 슬펐는지 인상적인 순간이나 대화들을 적어 놓고 있다. 그러한 것들이 모여서 글이 된다.
구체적으로 쓰라는 말을 하셨는데 처음에는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추상적인 글도 좋지 않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난 추상적으로 쓰려고 노력하다가 안 되어서 구체적으로 썼는데 그게 아니라니 좀 혼란이 왔다. 구체적인 것이 훨씬 생동감이 넘치고 기억에 오래 남는다. 구체적인 글쓰기는 노력을 많이 해야 될 것 같다. 묘사라든지 표현방법에서 배울 점이 많은 것 같다. 의성어, 의태어 사용이나 자신만의 독특한 표현방식도 생각해 볼 문제이다.
나는 되도록 매일 일기를 쓰려고 하는 중인데 좋은 일기를 예시를 보여 주셨다. 버지니아 울프의 일기였다. 사건이 있고 그 사건에 대한 자신의 감정까지 모두 나타났다. 단순 나열식의 나의 일기에서 좀 더 보완해야겠다. 나의 일기에 나열된 사건들에 더불어 감각 경험들을 충실하게 기록하도록 하겠다. 그렇다면 좋은 글쓰기 소재가 되고 그 하나로도 좋은 글이 될 것이다.
여기서도 독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나는 질문해서 어떻게 읽어야 되는 지를 물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읽되 읽고 기록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감동적이거나 인상적인 구절을 적고 더불어 왜 그런 감정을 느꼈는지도 쓰라고 했다. 그럼 나중에 글을 쓸 때 인용하거나 참고할 수 있다고 한다. 난 지금 열심히 책을 읽고 있었는데 참고할 만한 팁이었다. 책을 읽고 따로 정리를 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퇴고의 방법에 대해서 알려 주셨다. 소리 내어 읽으면서 하는 퇴고를 추천해 주셨는데 이건 나도 하고 있는 방법이다. 읽으면 확실히 눈으로 읽을 때랑 다르다. 어색한 부분이 확 티가 난다. 내가 제일 잘 못하는 것이 퇴고인 것 같다. 아직도 모자란 듯하다. 많이 해보고 퇴고를 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좋은 글이란 무엇일까? 나는 감동을 주는 글이라고 생각한다. 공감을 느끼면서 거기서 어떤 위안이나 동질감을 가질 수 있다면 좋은 글이 아닐까? 나도 힘들고 지칠 때 나에게 위로가 되는 책이 있었다. 그 책이 있었기에 나는 힘든 시절을 견딜 수 있었다. 바로 그런 책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작가는 누구나 될 수 있다고 한다. 계속 글을 쓰기만 한다면... 이 말을 듣고 참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 쓴다면 작가다. 반대로 안 쓰면 작가가 아니다. 나는 글을 쓴다. 나도 작가다. 작가 참 좋은 말이다. 글 쓴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글 쓰는 것이 좋다. 계속 쓸 것이다. 그리고 나도 작가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