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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다름

by 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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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가치관과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잘 어울려서 살면 좋겠지만 그것은 참 쉬운 일이 아니다.

내가 글쓰기 모임을 주관한 적이 있다.

한 여성분이 페미니스트적인 글을 올렸다.

그 글을 본 한 남성분이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그래서 그 여성분과 남성분이 논쟁이 붙었고 결국 마음이 상한 여성분이 모임을 나갔다.

난 내가 주관하다 보니 각각 분과 길게 이야기를 나누고 사태를 봉합시켜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둘의 의견은 너무 대립되었고 내가 중재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

난 커뮤니티의 글과 댓글을 유심히 보는 편인데 한 가지 사태에 대해 전혀 다른 상반된 의견이 존재한다.

그것이 페미니즘에 대한 것이던 정치적 성향에 대한 것이던 돈에 대한 것이던 말이다.

아는 분은 정치모임 한 적이 있는데 진보와 보수 반반 와서 싸울 줄 알고 걱정했는데

다행히 서로 의견만 나누고 무사히 마치셨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내가 적절하게 진행을 못해서 그런 것인지 모르지만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자기주장을 하지만

서로 마음 상하지 않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의견을 말하지만 말하는 사람 인신공격하지 말기!

이건 작품 피드백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작품을 까야지 작가를 까면 안 된다.

토론 프로를 보면 진행자, 찬반 당사자들의 기본 예의가 안 되어있는 경우가 많았다.

나의 의견도 소중하듯이 타인의 의견도 소중하다.

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국가이고 우린 모두 자신의 의견을 가질 권리를 가진다.

하지만 나는 맞고 너는 틀리다는 식의 감정싸움으로 변질되는 것을 보면 쉬운 일이 아님을 느낀다.

우리는 이성을 가지지만 감정을 가진 동물이기 때문이다.

전에 노무현 대통령 관련 이야기를 하다가 한 분이 노무현 대통령 비난을 했고

지지하는 다른 분이 격노한 적이 있었다.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졌다.

누구에게는 좋은 사람일 수 있지만 누구에게는 싫어하는 사람일 수 있다.

나에게는 가치 있는 것이 타인에게는 무가치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의 싸움 구경은 재미나다.

그래서 아비투스가 차이 나는 두 주인공을 붙여서 갈등을 만들라고 하는 것 같다.

난 실상이지만 조민하고 조유라 같이 나와서 한 판 뜨는 것 기대해 본다.

시청률은 따놓은 당상일 듯하다.


#논쟁#싸움#의견#토론#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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