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다큐멘터리 주인공 제의를 받은 적이 있다.
사실 난 남에게 주목받거나 나서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관종을 좋아하시는 분(?)을 추천드렸고 그분은 즐기면서 그 일을 하셨다.
연극 무대에 조연으로 참여한 적이 있었다.
나에게는 새로운 모험이었는데 그때는 내가 안 해 본 것 하고 싶었다.
그래서 활동적인 것에 도전했다.
하면서 생각보다 내가 무대를 즐기고 그렇게 떨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 자신의 한계를 정한 것은 바로 나 자신이었고
그동안 나에게 기회를 안 준 것에 대해 미안하기도 했다.
난 이거 안돼… 난 이거 못해… 이러면서 말이다.
얼마 전에 다시 다른 곳에서 출연 제의가 들어왔지만 하지 않기로 했다.
주변에 친구나 지인들은 출연하기도 하던데…
나는 글쎄 잘 모르겠다.
조용한 똘아이 변태로 살고 싶기도 하고 용기가 없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또 모르겠다.
그때는 내가 변해서 할지도…
하여간 지금은 그렇다.
무엇보다 나는 생각이나 가치관이 변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 생각이 박제되는 것 같다고 해야 되나?
나중에 보면 부끄러울 것 같기도 하다.
내가 생각이 많은 것일 수도 있다.
일반인들이 출연하는 것 보면 대단해 보이기도 하고
저렇게 단편적으로 소구되는 것이 안타깝기도 했다.
옛날에 사람들이란 내가 주인공으로 영상 찍은 적이 있다.
난 연기는 했지만 촬영본은 완성하고서만 봤다.
큰 화면에서 본 나는 너무 이질적이고 낯설었다.
연기도 어색하고 내가 저렇게 걸어 다니는구나!
내가 저런 표정이구나!
내 뒷모습은 저렇구나!
아주 신기해하면서 봤다.
사람들하고 보면서 어디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생각난 김에 그 영상 찾아서 다시 봐야겠다.
나도 내가 너무 낯설다.
#다큐멘터리#출연#제의#연극#영상#주인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