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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by 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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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광복절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 보러 간다.

원자 폭탄을 만든 오펜하이머를 놀란 감독은 어떻게 그렸을까?

너무 기대된다.

난 가끔 만약 원자폭탄을 일본에 투하하지 않았다면 일본은 항복했을까?

이런 질문을 해본다.

가미가제 특공대 이야기를 들으면서 난 아마도 끝까지 투항하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그런 일이 있었지만 일본과 미국은 우방국가이다.

영원한 적과 영원한 친구도 없는 것이 세상이다.

미국이 선진국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이런 자긴 반성과 같은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일본은 여전히 후진국이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패전국들은 승전국 미국이 뭘 요구할지 엄청 긴장했다고 한다.

그러나 미국이 요구한 것은 모든 것을 달라로 결제해 달라는 것이었다고 한다.

우리가 아는 브레튼우즈체제이다.

사실 그때까지도 그것이 어떤 결과를 야기할지 잘 몰랐지만

바로 미국이 경제 패권을 잡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경제공부하면서 미국이 왜 경제 패권을 가지고 있는지

우리는 왜 매달 미연준의장 파월의 금리 결정에 온 신경을 쓰는지 알게 되었다.

화폐 즉 기축통화로서의 미국 달러라는 위상으로 미국은 세계를 지배하고 패권을 가지고 있다.

내가 미국 갔을 때 느낀 점은 이렇게 비옥하고 좋은 넓은 땅을 가진 것이 너무 부러웠다.

캘리포니아의 따스한 햇살을 맞으면 미국은 선택받은 것일까?

서부와 동부를 각각 머물면서 부럽기도 하고 우리네 위상을 생각하며 생각이 많아졌다.

우리나라와 나는 참 닮은 점이 많은 것 같다.

가진 것도 별로 없고 아등바등 살아남으려고 애쓴다.

난 그래서 우리나라가 참 좋다.

외국을 다녀와도 맨 마지막에 드는 생각은 그래도 한국이 제일 좋다이다.

헬조선이라는 표현까지 쓰지만 외국이라고 별반 다를 것 없다.

누가 한국은 정말 재미있는 지옥이고 외국은 재미없는 천국이라고 하던데…

단일 민족국가인 우리는 애국심이 디폴트 값으로 내장되어 있다.

내가 미국에 대해 신기했던 것은 미국은 이민 국가라서 애국심을 심어줘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미국 영화를 보면 미 대통령이 모든 일을 처리하고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내용이 많다.

당신이 선택한 이 미국은 좋은 나라라는 것을 끊임없이 각인시켜야 한다고 한다.

그게 나에게는 신선했다.

우리 선조들이 물려주신 이 땅에서 나는 오늘도 행복할 권리를 누리며 살겠다.


#광복절#크리스터퍼놀란#오펜하이머#일본#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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