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내 친구는 수녀가 되고 싶어 했다.
세상사가 너무 힘들다며 수녀로서 살겠다고 말이다.
한번은 친구가 이제 수녀가 되지 않겠다고 했다.
그 이유를 내가 물어봤다.
친구는 수녀에게 수녀로서 사는 데 뭐가 가장 힘들었냐고 물어보니
‘동료 수녀와의 인간관계가 제일 힘들었다’고 했다고 한다.
그 말을 들은 친구는 거기도 다 똑같구나 하면서 포기했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어디던 사람 사는 곳은 비슷하다.
한 친구는 아주 작은 것도 고해성사하는 아이가 있었다.
자기가 생각할 때 조금이라고 잘 못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다 신부님께 말한다고 말이다.
그래야 자기 죄가 씻기는 기분이 든다고 했다.
한번 내가 너무 힘들어서 고해성사를 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 신부는 님은 쿨하게 뭐 그럴 수 있다는 반응이었다.
약간 실망(?) 하고 나왔다.
옛날 신부님은 그 많은 사람들의 비밀을 듣고 어떻게 살았을까?
신부 되는 것 엄청 어렵다고 한다.
신학대학 나와서 마지막에 과거 조사해서
여자관계랑 모든 것을 조사한 후에 서품이 내려진다고 한다.
마지막 단계에서 떨어진 사람 이야기도 들었다.
카톨릭에서는 낙태, 이혼, 자살을 엄격히 금하고 있다.
종교적 믿음이 충실한 사람들 많다.
믿기 힘들겠지만 나도 절실한(?) 크리스천이다.
교회는 나가지 않지만 가끔 힘들 때 가긴 한다.
난 신은 믿지만 목사는 믿지 않는다.
하나님이 말씀대로 살고자 한다.
11조의 의미는 나는 나의 시간과 돈 에너지를 타인에게 그 정도로 할애하는 것으로 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곳이 있고 난 부모에게 드리는 돈도 일종의 11조라고 생각한다.
타인에게 커피를 사거나 시간을 내는 것도 그러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교회에 헌금하지 않아도 충분히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전에 자살에 대해 사람들하고 이야기하다가
내가 ‘구원받을 수 없다’고 말하자 사람들이 놀란 모양이었다.
내가 그 정도로 크리스천인지 몰랐다는 투였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던 말던 난 하나님이 존재함을 느끼고
그의 말씀대로 살고자 노력하는 사람이다.
근데 매일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듣는다.
나는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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