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일상

by 윤슬
IMG_9026.jpg

어제 과외하러 갔더니 학생이 세상이 다 지겹다고 한다.

머리 감고 밥 먹고 이런 모든 일상이 말이다.

내가 죽을 때까지 그런 일상을 반복해서 하는 것이 인생이라고 말했다.

그러니 아침에 새벽 미사까지 다니는 자기 할머니를 존경한다고 했다.

사실 나도 매일 일어나고 씻고 회사 출근하고 밥 먹고 하는 모든 행위가 지겹다.

우리네 일상은 반복의 연속이다.

재미나고 신나는 일은 극히 드물다.

일상 속에서 재미를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나는 걸어 다니면서 사람들이나 풍경들을 유심히 관찰하면서 다닌다.

특이한 옷차림이나 행동하는 사람들 보면 신기하고 보고 간판 글씨, 광고물도 꼼꼼히 읽는다.

거기에도 재미나 구절이나 문구가 많다.

그런 것은 다 사진을 찍어서 기록한다.

일상 속에서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면 길게 봤을 때 인생은 불행한 것이 아닐까?

호기심이 많고 하고 싶은 것이 많은 나에게 그런 것은 도움이 많이 된다.

운전하면서 나는 차 번호판을 자주 보는데 8888, 3333 이런 번호판은 다 비싼 차였다.

번호판도 돈 주고 사고판다는데 맞는 것 같다.

스포츠카 모는 사람은 운전자도 보려고 노력한다.

어떤 사람들이 모는지 궁금하다.

오토바이 모는 사람들도 유심히 본다.

저 사람들은 어디 갈까? 이러면서 말이다.

이렇게 지나치는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재미를 찾는다면 우리의 삶은 행복할 것이다.

우리네 세상사만큼 재미난 곳도 없다.


#일상#반복#의미#재미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종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