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18.(화) 홍대청춘마루에서 손수현 작가의 독서 아카데미가 있었다. 지난주 고수리작가에 이어 두 번째이다. 직업이 카피라이터였는데 카피라이터에 대한 이야기 본인이 작업물과 작가가 된 히스토리를 알려 주었다. 카피라이터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먼저 들려줬다. 시각디자인과 출신이 카피라티어가 되기 위해 자기소개서부터 다르게 쓰기로 했다고 한다. 마치 광고 카피처럼 썼는데 이쁘고 감각적으로 그리고 확실히 기억나게 썼다. 자신을 ‘커피같은 여자 손수현’으로 표현했다. 이런 컨셉을 잡는다는 것이 참 인상적이고 나도 앞으로 글을 쓸 때 참고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광고주들의 요구에 따라 탄생한 광고 카피들도 소개해줬다. 듣고 있는데 카피라이터가 참 멋있는 직업처럼 느껴졌다.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나도 어릴 적 인상적인 광고카피 따라 적곤 했다. ‘낯선 여자에게서 그의 향기를 느꼈다’ 같이 무슨 광고인지 모르지만 카피만 기억에 남는 경우도 있다. ‘아내는 여자보다 아름답다’ 이 카피도 좋았다. 안성기씨가 나오는 커피광고이다.
2015년에 슬럼프가 찾아왔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브런치에 쓰기 시작했고 ‘그럼에도불구하고’라는 필명을 사용했다고 한다. 필명이 있었기에 솔직하고 가감없이 글을 쓸 수 있다는 말에 나도 공감한다. 일상의 이야기를 들을 차곡차곡 쌓아서 이야기를 펼쳐 냈다는 작가. 인생의 터닝 포인트로 브런치 작가상을 받게 된다. 그리고 책을 내고 작가가 되었다.
일상의 이야기를 써내려갔다는 작가. 본받고 싶다. 글을 써보면 솔직하게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게 참 어렵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발가벗겨지는 기분이랄까? 손수현 작가의 이야기를 듣는데 나도 작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봤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읽고 쓴다면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 말이다. 물론 지난주 고수리작가는 방송작가였고 손수현 작가도 카피라이터라 작가랑 비슷한 일을 하고 있었기에 가능했었을 수도 있다. 난 평범한 직장인이고 글도 거의 써 본 적이 없다.
글을 쓴지 몇 개월 되지 않은 나로서는 큰 꿈이지만 한 번 꾸어본다. 그래서 매일 글감도 생각하고 내가 책을 낸다면 무엇을 하면 좋을 지도 궁리한다. 서점도 자주 간다. 도서관도 자주 가고 이제 책을 읽으면 허투루 보이지 않는다. 작가 소개부터 뒤에 출판사까지 다 읽게 된다. 나도 언젠가 내 이야기를 담은 책을 내야지 그러면서 본다. 꼭 그러고 싶다.
손수현작가가 책을 낸 이야기를 듣는 내 심장도 쿵쾅거려 왔다. 손수현 작가 강연도 듣고 다른 작가 이야기도 듣고 보니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 해야 되는 이야기는 비슷비슷했다. 무슨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추려보면 매일일기 쓰기 이건 나주에 글감을 찾을 때 유용한 것 같다. 책 많이 읽기, 많이 쓰기. 이렇게 세 가지로 압축되었다.
매일일기쓰기, 책 많이 읽기, 많이 쓰기. 나는 이 세 가지를 실천하고자 한다. 난 시간을 정했다. 매일 10시부터 12식까지는 일기 쓰고 글 쓰는 시간으로. 일기도 좀 더 구체적으로 쓰려고 한다. 일과를 쓰고 좋았던 일 나빴던 일도 쓰고 최대한 하루를 구체적으로 묘사할 계획이다. 글은 매일 a4용지 한 장 반에서 두 장 정도로 매일 쓸 계획이다. 책은 일단 그동안 너무 안 읽어서 닥치는 데로 읽고 인상적인 구절을 쓰고 그 이유를 쓰는 독서일기도 추가로 쓸 예정이다.
글 잘 쓰는 데는 왕도가 없는 것 같다. 많이 읽고 많이 쓰는 수밖에. 글을 쓰면서 삶이 많이 변했다. 소소한 것에 만족할 줄도 알고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좀 더 일찍 글을 쓸 것을 하는 후회도 든다. 이제라도 알게 되었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매일 다른 사람 글을 읽으면서 감탄도 하고 질투도 난다. 나는 왜 이렇게 쓰지 못하는 것인가? 이런 생각들도 많이 든다. 매일매일 조금씩 조금씩 꾸준히 한다면 나도 좋을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 믿는다. 내 이름을 건 책이 나오는 그날까지 열심히 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