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회사로부터 독립적인가?

by 윤슬

회사생활 10년이 넘은 지금 나를 되돌아본다. 회사를 빼고 나는 누구인가? 내가 만약 회사를 그만둔다면 난 독립적인 사람이 될 수 있는가? 현재의 나는 절대 아니다. 회사 간판으로 근근이 살아가는 사람이다. 회사 간판마저 없다면 난 아무 경쟁력이 없는 사람이다. 슬프지만 사실이다. 이건 많은 직장인들도 그러하지 않을까? 현재 직장의 간판을 떼고 사회에서 경쟁력이 있는 사람이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자 무서워진다.


나는 향후 5년간 노력해서 회사에 독립적인 사람이 되고자 한다. 그렇다면 나에게 경쟁력이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당장 회사를 그만두고 밥 벌어먹을 수 있는 분야로 따진다면 첫째, 수학과 과학을 가르칠 수 있다. 어릴 때부터 좋아했고 아직도 잘 아는 분야이다. 중학생이나 고등학생 수학과 과학을 가르칠 수 있겠다. 두 번째로 영상편집분야에서 일해서 파이널 컷, 프리미어, 애프터이팩트, 포토샵, 일러스트 등을 가르칠 수 있다. 이게 회사를 떠나 내가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는 분야이다. 객관적으로 따지고 보니 너무 초라한 결과이다.


글을 쓴 지 100일 정도 지났는데 글쓰기로 앞으로 뭐를 할 수 있을지 아직은 모르겠다. 막연히 꾸준히 글을 써서 책을 내고 싶다. 이 정도의 계획만 가지고 있다. 주 2,3회 꾸준히 쓸 생각이다. 내가 독립적인 사람이 되는데 어떠한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다. 책을 써서 돈이 되지 않는 세상이라고 하지 않는가? 그래서 다행인 것은 내가 글 쓰는 것을 좋아한다는 점이다.


유튜브를 시작했다. 지속적인 나만의 콘텐츠를 개발해서 올린다면 나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성공사례를 보니 주 3회 이상 꾸준히 올리라는데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 이상 힘들 것 같다. 얼굴 공개 무척이나 신중해진다. 가장 큰 우려는 회사 사람들이 볼까 하는 점이다. 회사일 말고 딴짓한다고 여기는 것은 아닐까 하는 것이 가장 우려되는 점이다. 그것만 아니면 나도 얼굴 공개를 하고 싶다. 이건 많은 고민을 해 봐야겠다.


퇴사 후에는 사회적 기업을 만들고 싶다. 노인복지에 관심이 많은데 노인들이 잘 지내는 커뮤니티 단체를 만들고 싶다. 그것도 서울을 기반하지 않는 부산을 기반한 것 말이다. 나는 노후를 부산에서 지낼 것이다. 사회적 단체를 유심히 보고 있다. 법인 설립, 재무, 회계, 세무, 노무 등도 앞으로 공부해야 할 분야이다.


내가 회사에 독립적인 인간이 되기 위해 모자란 부분이 많다. 5년은 열심히 도전하고 나 자신의 한계에 도전할 것이다. 사회생활하면 할수록 오히려 내가 회사에 종속된 인간같이 느껴진다. 목표는 5년을 두고 회사에 독립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회사만이 나의 전부가 아니라 회사가 아니어도 되는 사람. 내가 회사를 그만두겠다는 것은 아니다. 독립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이다. 회사 간판을 떼고도 경쟁력이 있는 사람. 그것이 나의 목표이다.


회사 안은 전쟁터지만 밖은 지옥이다. 나도 안다. 더 냉정한 실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적당히 타협하고 안주하려는 나가 더 이상 싫다. 온실 속 화초처럼 비바람을 맞지 않고 자라나고 있다는 것을 안다. 더욱 연약해지려 하는 나를 거부하며 나는 회사를 다니면서 회사로부터 독립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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