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 때 일이다.
우리 학교는 기역자로 길게 있는 모양이었는데 3층에는 꺾어지는 층에 우리 반만 있었다.
어떻게 보면 독립적인 공간이 형성되었다.
우리 반 복도에서 일명 까진 애들 우리는 그런 애를 깡년이라고 불렀다.
둘이 싸움이 붙었다.
그 무리 중에 아이가 우리 반에 오더니 지금 서열 싸움 중이니까 선생님한테 말하지 말라고 협박을 했다.
우리는 모두 복도에 나와서 구경하기 시작했다.
서열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지 그 무리에서 하극상이 발생했고 싸움으로 서열을 정리하는 모양이었다.
치고받고 머리는 헝클어지고 둘은 격하게 싸웠고 한 명의 승리로 끝이 났다.
싸움에 진 아이는 이긴 아이에게 복종 맹세 같은 것을 하고 끝이 났다.
진아이는 억울한지 분을 삭이면서 씩씩거리고 있었다.
반란이 성공했는지 제압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들의 서열을 정확히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동물이나 사람이나 애나 어른이나 군대나 회사나 권력 다툼은 비슷비슷한 것 같다.
전에 호랑이인지 사자인지 이인자를 어떻게 처단하는지 읽은 적이 있는데 사람과 그 유사함에 놀랐다.
영화 ‘서울의 봄’을 보면서 떠오르는 권력 전두환을 사전에 미리 제거하지 못한 실책이 아닐까? 생각해 봤다.
하늘 아래 태양은 2개일 수 없다.
그리고 절대 권력을 절대 부패한다.
일인자는 언제나 이인자를 경계하고 이인자는 언제나 일인자 자리를 노린다.
미중 패권 싸움에도 적용되고 모든 권력관계에도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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