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리나라에도 독신세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따로 세금이 명명되어 있지는 않지만
우리나라에서 혼자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혜택은 거의 없다.
연말정산 때 되면 그 많은 세제혜택 중에 혼자인 나에게 해당되는 사항은 거의 없다.
결혼해서 자녀가 있는 사람에게 돌아가는 절세 혜택과 다른 서비스를 못 받으니
독신세가 있는 거나 다름이 없다고 생각한다.
난 우스갯소리로 내가 내는 세금으로 혜택받는 거라고 말한다.
아이를 낳는 사람도 그리고 아이를 낳지 않는 사람도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
난 혼자사는 사람도 존중받아 마땅하고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저출산 시대의 원인인 것처럼 대하는 태도는 참 불편하다.
사실 난 저출산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인구가 줄어서 생산가용 인구가 줄어들어 국가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논리인데…
인간을 국민을 생산의 도구로만 본다는 것인가?
아이를 낳아서 국가의 노동력을 제공하라는 것인데 그렇다면 더 슬픈 것 같다.
노예를 생산하라는 것일까?
국가경쟁력이 좀 떨어지는 것이 대수인가?
맨날 일해서 높여놓은 국가경쟁력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리고 앞으로 ai가 기존 인간의 노동력을 대신하게 되었는데
도대체 인간은 뭘 해야 된다 말인가?
인구감소에 몇 십 년 뒤 우리나라는 없어질 것이라면서 공포로 몰아넣는 기사들을 본다.
설마 우리나라가 없어질 것 걱정되어서 아이를 낳는 사람은 없겠지?
바로 오늘이 내일도 모르겠는데 말이다.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은 아쉽게도 아직도 저임금에서 비롯된다.
영혼과 육체를 갈아 넣어 높인 경쟁력 대신
그냥 국가경쟁력 좀 떨어지고 다들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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