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고향에 다녀오는 길이다.
오랜만에 일가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아버지는 “좋은 날 봐야 하는데, 꼭 누가 죽어야 이렇게 얼굴을 보는구나”하시며 씁쓸해하셨다.
어릴 때 친구처럼 놀던 사촌 동생을 만났다. 나이가 몇이냐 물으니 벌써 마흔이란다. 내 기억 속엔 여전히 철부지 중학생인데 그 숫자가 참 낯설었다.
세월은 나에게만 오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