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와 습관으로 삶이 바뀔 수 있다
10. 공부와 습관으로 삶이 바뀔 수 있다
성공학 특강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자, 바로 건강한 습관을 만들고 들이기에 도전하였다. 체력 저하의 원인은 90Kg가 넘는 고도 비만이었다. 뚱뚱한 상태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체지방을 분해하고 체중을 줄이는 방법을 학습하기 위해 관련 도서를 찾아 읽었다.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 셀 수 없이, 꾸준히 체중 감량에 도전했지만, 계속 실패했었다. 몇 번의 경험으로 알고 있던 나만의 체중 감량 방법(적게 먹고, 운동 많이 하기)은 직장 생활을 시작하고 체중이 급격히 증가하던 시기에는 통하지 않았다. 이는 지식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여유로웠던 병장, 취업 준비생 시절의 특수한 경험이었던 것이다. 그러니 다른 환경에서 시도해도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이번에는 체중 증가의 원인과 체지방 분해, 체중 감량 방법을 공부하였다. 여러 권의 책을 읽으니 생활습관을 바꾸면 체중을 수월히 감량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입사 초기 67Kg의 호리호리한 체격의 나는 6년 동안 98Kg까지 체중이 증가했다. 체중이 증가하면서 체력이 떨어졌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습관 개선 & 체중 감량에 도전했다. 나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제대로 공부를 해보고 싶은 목표가 있었고, 좋은 체격과 체력을 갖추어 공부에 내 체력과 시간을 투자하고 싶었다.
2017년 1월, 평생교육원의 과정을 수강하고, 공부를 시작하고 난 후, 뚱뚱한 체격과 부실한 체력 때문에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것이 힘들다고 느꼈던 적이 여러 번이었다. 지금껏, 여러 번 체중 감량에 실패한 탓에 다시 도전할 의지가 없었다. 그랬던 내가 성공학 특강을 듣고 난 후, 좋은 체격과 체력을 갖추기 위해 습관 개선에 도전하였다. 습관 개선, 체중 감량 도전은 비교적 빠르게 성공하였고, 40여 일간 13Kg을 감량할 수 있었다. 70Kg 대 후반으로 체중을 줄이면서, 비교적 날씬한 체격과 체력을 되찾을 수 있었다. 체중을 감량하고 나니, 이전에 비해 피로감이 줄었다. 뚱뚱할 때는 조금만 움직여도 지치고 피곤해졌지만, 체중 감량 후에는 상대적으로 덜 피곤했고 매사에 의욕적으로 변했다. 강의를 듣고 과제를 하는 일이, 업무와 공부를 병행하는 일이 이전에 비해 많이 수월해졌다. 자신감이 덤으로 생겼다.
공부 없이는 스스로를 변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변하고 싶었던 시점에 “변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 방법으로 공부를 선택했다. 그 선택은 결국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상권 분석 전문가 과정이 끝나는 날에는 “공부를 통해서 변화된 나의 일상”에 대해 발표를 하였다.
(발표 내용의 핵심은 결국, 2년 후에 책으로 출간된다.)
“공부를 통해서 삶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7년간의 직장생활 동안 아무리 노력해도 체중이 줄어들지 않고 꾸준히 늘어 100Kg에 다가섰다. 공부와 습관 변경을 통해 늘 실패만 했던 체중 감량을 쉽게 이루어 체형과 체력을 되찾았다. 공부를 하고, 습관을 바꾸니 수월하게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작은 성공으로 내 직무 관련 분야인 동시에 평소 관심사였던 “외식 프랜차이즈”를 “전문적으로 공부해야겠다”, “대학원에 가더라도 열심히 공부할 수 있겠다.”라는 의지와 자신감이 동시에 생겼다.
늘 큰 목표보다는 작은 목표를 세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공부를 시작하던 초창기, 처음에는 출석, 그다음에는 과제하기가 목표였다. 그 목표를 달성하다 보니 2번째 교육과정에서는 최종 발표를 하는 목표까지 세우고 실행하게 되었다. 그 결과, 발표를 하고 우수상까지 받으며 교육을 수료하였다. 이는 대학원에 입학으로 까지 연결된다. 굳이 큰 목표를 세우지 않더라도, 작은 목표를 세우고, 실행하여 목표를 달성한다면, 결국 더 큰 목표 역시 달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학습에 있어서도 작은 목표, 실행의 중요성을 어렴풋이 느꼈다.
11.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대학원에 지원하다
30대 중반에 공부를 다시 시작하면서 책상을 사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었다. 체중이 90Kg 대에서 70Kg 대로 변하면서, 기존에 입던 옷들이 이제는 너무 커져서 대다수 입지 못하고 버릴 수밖에 없었다. 더 작은 사이즈의 새로운 옷을 여러 벌 샀다. 옷을 사면서 책상도 같이 구매해버렸다. 비교적 날씬한 체격과 공부할 체력을 회복했으니,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책상을 구매하면서 대학원에도 입학 지원을 하였다. 외식콘셉트 과정과 상권분석 전문가 과정을 수강하면서 대학원에 입학하여 중도 포기하지 않고 졸업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업무와 관련이 큰 “외식 프랜차이즈”를 공부하고 연구한다면 업무에도 도움이 될 것이고, 자기 계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느꼈다. 그래서 한양사이버대학교의 외식 프랜차이즈 MBA 과정에 지원하였다. 사이버 과정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6개월 동안 평생교육원 과정을 2번이나 수강하면서 “어떤 과정을 수강하는지”보다 “어떻게 수강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좋은 습관을 들여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라는 상권분석 전문가 과정의 특강에서 얻은 깨달음은 대학원을 선택하고 지원하는 데에도 자신감으로 작용했다.
강의를 규칙적으로 듣는 좋은 습관을 들인다면 2년 반 동안의 사이버 교육 과정(석사)은 학업적 성취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고, 또, 직장인인 나에게 시간, 비용을 절약하며 공부를 할 수 있는 최상의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노트북과 의지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내가 원할 때에 강의를 들을 수 있고, 또, 강의 내용을 업무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는 장점은 말할 필요도 없다. 내가 투자하는 비용과 시간 대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었다. 업무로만 경험했던 “외식 프랜차이즈”를 학문적으로 연구하여 외식 프랜차이즈 관련 실무 & 이론을 겸비한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또, 재직 중인 회사와의 산학협력으로 입학금 700,000원이 면제된다는 사실은 덤이었다. 그렇기에 큰 망설임 없이 한양사이버대학교 외식 프랜차이즈 MBA 과정에 지원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자기소개서와 학업/연구계획서를 써서 대학원에 입학 지원하였다. 입학 원서 작성을 위해 오랜만에 증명사진도 찍었다. 입학 원서를 대학원에 제출하고 오던 날, 비교적 날씬한 모습으로 웃고 있는 증명사진 속 내 모습에 기분이 참 좋았다.
12. 2017년 9월, 첫 학기를 맞이하다
대학원에 입학하는 이유, 외식 프랜차이즈 MBA에 지원하는 이유는 “맥도날드와 같이 세계로 뻗어 나가는 한식 프랜차이즈가 나오는데 기여를 한다.”라는 20대 시절의 비전이 영향을 미쳤다.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업무로만 경험했던 프랜차이즈를 학문적으로 연구하고 싶었다. 2017년 6월 초, 입시 원서를 제출하였고, 6월 말 경, 면접을 보게 되었다. 면접 시 나의 비전을 말씀드렸고, 운 좋게 합격하였다.
2017년 8월 중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었다. 참석하여 강의를 수강하는 방법, 졸업을 위한 요건 등을 안내받았고, 교수님, 선배님들을 뵐 수 있었다. 그리고 9월 1일 나의 첫 학기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예상 및 의지와는 달리, 첫 학기에는 강의를 제대로 듣지 못했다. 우선, 사이버 과정이다 보니 강제력이 없었다. 그냥 실행한 뒤, 클릭해서 넘기기만 해도 되었다. 듣지 않고 실행만 하곤 했다. 매주 강의를 듣고, 과제를 하는 일이 익숙하지 않은 탓이기도 했다. 거기에다가 그 당시 회사에서 평창올림픽 관련 업무를 맡게 되고, 기존의 업무도 늘어나면서 강의 수강, 과제를 하는 일은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주말에 몰아서 하곤 했다.
또, 사이버 과정이라서 과제를 하거나 공부를 하는 데 있어서 궁금한 게 있어도 물어보는 것이 쉽지 않았다. 원우들과의 소통이 원활치 않았다. 내가 택한 강의를 같이 듣는 원우가 누구인지 잘 알지 못했다. 나는 식품 제조업체에 재직하였고, 외식 프랜차이즈 관련 업무를 하긴 했지만, 외식업체에 재직하거나 직접 외식업체를 운영하는 것은 아니었기에, 강의를 수강하다 보면 외식 프랜차이즈와 관련된 내용 중에서 모르는 점과 궁금한 점이 종종 생겼다. 강의 중에 이해가 안 되는 내용이 꽤 있었다. 그런 순간에 물어볼 사람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번거롭게 과제를 하기보다 회사 업무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왜냐면 업무는 잘 아는 분야다 보니 힘들지 않게 하면 되었기 때문이다. 그에 반해 대학원 과제는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았다. 묻고 대화를 나눌 원우가 많다면 물어볼 텐데, 그럴 수 없었다. 이 경험은 2018년에 원우회 활동을 하면서 원우 수첩을 기획하고 제작하는데 영향을 미친다.
사이버 과정이다 보니, “내가 적극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어 갈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는 것을 첫 학기에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그냥 흘러가듯이 2년 반, 5학기가 지나간다면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겠다고 느꼈다. 바쁜 업무에 치여서,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죄책감과 안타까움도 잊고 있던 차에 학기 말, 연말 모임이 잡혔다. 사이버 과정에서 오는 소통의 아쉬움 때문에 대학원 모임이 있을 경우에는 무조건 참여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래서 개강 모임에도 참석했었고, 3개월 만에 다시 잡힌 학기 말 모임에도 참석하였다. 2번째 모임인 연말 모임에 참석하니, 이제는 몇몇 원우가 눈에 익었다. 개강 모임에서 인사를 나누고 이야기를 나눴던 동기들이었다. 학기 말 모임에는 교수님, 그리고 해외에서 수강하고 있던 이름만 알고 있던 동기도 참석하였다. 같이 공부를 하는 동지들을 많이 알게 되어 기뻤다. 연말에 진행된 그 모임에서는 기존 원우회 임원들의 수고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고, 2018년 원우회 임원을 선출하였다. 그런데 내가 추천을 받아, 2018년 원우회 임원인 총무(사무국장)가 되었다. 전임 총무의 추천 덕분에 얼떨결에 총무가 된 것이었다. “못한다고 말해야 하나?” 고민할 틈도 없이 총무가 되어버렸다. 그런데 지금은 총무가 된 것, 1년 동안 임원으로 활동한 것에 교수님과 원우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이 가득하다. 공부에 관심을 갖게 되고 대학원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계기가 되었으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