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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화전도사 Jun 26. 2019

■ 6. 원우회 임원 활동, 더 큰 배움의 기회가 되다

공부를 하다 보니, 꿈을 위해 회사까지 그만두게 되다

13. 총무로 원우회 활동을 시작하다

 원우회 총무가 되고 나서, 첫 번째 맞는 행사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었다. 2017년 8월에 입학했는데, 1학기가 지나고 나니 신입생, 후배가 입학하였다.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후배를 맞이한 것이다. 2018년 2월 10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던 날, 원우회 임원들이 모였다. 이날 이철 원우회장님으로부터 원우 수첩을 만드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들었다. 타 대학원 박사 학위까지 취득하시고 다시 외식 프랜차이즈 MBA 과정에 등록한 원우회장님의 제안이었기에 듣는 내내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졌다. 그리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뒤풀이 자리에서 신입생들로부터도 원우들이 서로의 정보를 알 수 있고 연락할 수 있는 어플 등의 도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들었다. 나 역시 모임에서 직접 만난 원우 이외에는 동기가 누구인지 잘 몰랐고, 연락처도 없었다. 그래서 원우회 임원이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만났던 동기 2명을 제외하고는 연락하는 원우가 없었다. 궁금한 내용이 있어도 물어볼 사람이 별로 없었다.

          

14. 원우 수첩을 기획, 배포하다   

 이철 원우회장님의 제안으로 남승우, 유전균, 이유진 부회장님과 같이 원우 수첩을 기획하고 제작에 들어갔다. “원우들 간의 소통 확대”를 목표로 했고, 이를 위해서는 원우들의 연락처와 기본적인 정보가 기록된 원우 수첩을 제작하여 배포하는 것이 필수라는 원우회장님의 제안을 임원진 모두 쉽게 공감했고, 2018년 9월 오프라인 세미나에서 배포하는 일정으로 원우 수첩을 기획, 제작하기로 의견을 모을 수 있었다. 그래서 원우 수첩 제작을 위해 원우들의 신상정보를 모으기 시작하였다. 2018년 8월, 2주 동안의 여름 방학 기간 동안 2018년 하반기 입학한 신입생까지 포함하여 외식 프랜차이즈 MBA 전공으로 제적 중인 대부분의 원우 정보를 모아서 원우 수첩을 만들 수 있었다. 2018년 9월, 2학기 오프라인 세미나에서 완성된 원우 수첩을 배포할 수 있었다.

원우 수첩 제작

 원우들에게 연락하여 정보를 받는 과정에서 처음 연락하게 된 원우도 있었다. 또, 기존에 가끔 연락하고 지냈지만 잘 알지 못했던 원우와도 대화를 나누게 되면서 서로를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외식기업을 운영하는 등 업무만으로도 정신이 없을 만큼 바쁜데도 학업을 챙기는 다른 원우들을 보면서 나도 석사과정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를 받기도 하였다. 2018년 12월까지 원우회 활동을 열심히 했고, 임기가 끝났다. 2019년 2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도 기존에 제작한 원우 수첩을 신입생들에게 배포하였다. “마지막 학기인 2019년 2학기에 원우 수첩을 업데이트하여 다시 배부한다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우 수첩 제작

 원우회 활동을 하면서 원우들 간에 연결고리가 될 수 있는 원우 수첩을 만든 것과 이로써 원우들 간의 소통을 원활하게 만드는데 작은 도움이 되었다는 점에서 원우회 임원 활동이 왠지 더 뜻깊고 뿌듯한 활동이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15. 2018년 6월, 학술포럼을 개최하다

 원우회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1달에 한 번씩 정기모임을 가졌다. 사실 대학원 생활을 더욱 알차게 즐기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모임의 목적은 아니었다. 우선 임원 간의 소통을 자주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정기 모임은 임원분들이 모여 외식 프랜차이즈 관련하여 의견을 나누고, 최신 정보도 얻는 자리가 되었다. 그러던 중 유전균 부회장이 먼저 제안을 하였다. 소속된 원우 전체를 대상으로 외식 프랜차이즈 관련 의견과 정보를 나누는 자리를 만들어보면 어떠냐는 것이었다. 대학원 과정 중에 오프라인 모임이 부족하여 아쉽다고 느끼고 있던 시점에 적절한 제안이었다. 임원들 모두가 공감했고 바로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초기에는 작은 소규모 모임 정도로만 생각했던 계획이 기획서가 되었고, “학술포럼 개최”라는 결과로 이어진다.     

제 1회 외식프랜차이즈MBA 학술포럼 기획

 2018년 6월 6일, 한양사이버대학교 대강의실에서 “제1회 외식 프랜차이즈 MBA 학술포럼”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학술포럼을  개최하였다. 대학원 원우(2017년 입학, 2018년 입학)가 중심이 되어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의 성공 전략에 대한 주제로 연구 사례를 발표하였다. 2017년에 같이 입학한 동기인 조현아 원우, 박진표 원우가 자진하여 학술포럼 발표자로 참가를 해주었고, 후배들 중에서도 전범석 원우, 이신 원우 등 2명이 발표자로 참가해주었다. 지금도 너무 고맙다. 제1회 포럼 개최일까지 2주일이 채 남지 않은 시점에 4명의 원우가 발표 준비에 들어갔다.   


제1회 외식프랜차이즈MBA 학술포럼 포스터

 그림과 같은 4가지 세부 주제가 정해졌다. 4명의 원우들이 학업과 일을 병행하며, 석사 과정 동안 연구, 정리한 내용을 발표하였다. 나는 총무로서 행사 기획, 진행 보조를 하였고, 원우회 임원인 유전균 부회장이 사회를 맡았다. 진행 중 미흡한 부분도 나왔다. 나 역시 직장을 다니면서 준비하다 보니, 프로젝터 작동 등 미리 체크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고, 완벽하게 준비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발표자와 참석자분들은 포럼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발표자와 참석자 모두 Q&A 및 토론까지 열심히 참여하였고, 포럼을 무사히 개최 및 마무리할 수 있었다. 내가 몸담고 있는 외식 프랜차이즈 MBA 전공에서 학술포럼이 처음 개최되었다는 사실이 너무도 감격스러웠다. 학술포럼이 무사히 개최되도록 지도해주신 교수님, 발표해주신 원우 분들, 같이 준비한 원우회 임원들, 휴일임에도 참석해주신 원우 분들을 비롯하여 내외빈 분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학술포럼을 준비하면서 발표 자료를 여러 번 보면서, 또, 발표를 직접 들으면서 “외식 프랜차이즈”에 대한 공부가 저절로 되었기에 너무도 뜻깊은 행사였다. 대학원에 와서 이런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도 좋았다. 학술포럼이 정기적으로 개최되어 원우들 간에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또, 배움의 기회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포럼이 끝나고 나서 받은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온 높은 만족도와 “정기적인 행사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원우들의 의견은 제2회 학술포럼을 진행해야겠다는 목표와 그 목표를 달성하려는 의지와 노력으로 이어졌다.

제1회 외식프랜차이즈MBA 학술포럼 기념 사진

    

제1회 외식프랜차이즈MBA 학술포럼 만족도 조사 결과


16. 2018년 11월, 제2회 학술포럼을 개최하다

 2018년 11월 3일, 두 번째 학술포럼 일자가 정해졌다. 2018년 9월, 대학원 오프라인 세미나에서 포럼 일정과 주제를 확정하고 발표자를 섭외하기 시작하였다. 이번에는 기획과 디자인을 더 잘하고 싶었다. 2회 차 학술포럼은 “고급 프랜차이즈 경영론”과 “외식 프랜차이즈 콘셉트 개발론” 그리고 “외식 마케팅 전략” 등 대학원 과정의 강의에서 콘셉트를 차용했다. “외식 프랜차이즈 본부 구축 및 확장 전략”이라는 주제 아래에 학술 포럼을 기획했다. 대학원에서 강의를 듣고 연구했던 주제를 가지고 발표자(원우)들이 직접 시도해보고, 경험했던 사례를 전략으로 정리하여 발표하는 행사로 방향이 잡혔다.


 이번에는 원우회 임원들의 역할이 커졌다. 우선 남승우 부회장과 유전균 부회장이 포럼 발표자로 자원하였다. 그리고 이유진 부회장과 나는 학술포럼을 기획, 준비하는 것으로 업무 분담을 하였다. 이번에는 2번째 학술포럼인 만큼, 첫 번째보다 더 잘 준비하고 싶었다. “외식 프랜차이즈 MBA 학술포럼”을 우리 전공만의 특별한 정기 포럼으로 만들고 싶다는 데에 원우회 임원들이 의견을 모았다. 그 과정에서 나를 비롯한 원우들 역시 배울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그래서 학술포럼 기획, 준비를 배움의 기회로 보고 디자인 작업을 내가 직접 배워서 하기로 결정하였다. 포스터, 현수막, 발표 자료 등을 통일성 있게 디자인하여 “외식 프랜차이즈 MBA 학술포럼”을 브랜딩 하고 싶었다. 남승우 부회장의 배려 덕분에 남승우 부회장이 경영하는 기업의 디자이너에게 디자인 교육을 받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제2회 외식프랜차이즈MBA 학술포럼 포스터

  기본적인 디자인 작업 프로세스와 디자인 툴 사용법을 배웠다. 배운 방법을 응용하여 현수막, 포스터, 배너 등 학술포럼을 알릴 수 있는 홍보물을 기획하고 디자인하였다. 직접 해보니 배운 것을 실습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이는 디자인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다. 디자인을 해본 적이 없던 내가 학술포럼을 준비하면서 디자인을 배우고, 실습하는 기회를 얻은 것이다. 거기에다가 발표 자료를 모으고 인쇄하는 과정에서 포럼 주제 내용을 더욱 자세히 공부할 수 있었다. 자료를 포럼 발표 형식에 맞게 정리하여 편집을 하다 보니 자료를 계속 보고 이해해야 했다. 정리, 편집은 공부를 하는 좋은 기회였다. 강의로 들었던 내용을 사례로 풀어내고 전략으로 정리한 발표 내용은 보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되었다. 그렇게 배우고 공부하며 준비한 포럼에는 당초 예상(50여 명) 보다 훨씬 많은 70여 명의 내외빈이 참석하였다. 포럼을 시작하려는데 좌석이 부족하여 살짝 애를 먹기도 하였지만 원우 분들의 도움으로 좌석을 추가로 마련하여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었다. 포럼 회장이 참석자로 가득 찼고, 참석자분들이 서로 배려해주시고 도움을 주신 덕분에 무사히 행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포럼을 준비하면서 원우 분들과 소통을 많이 할 수 있었고, 강의 내용을 다시 공부하는 기회를 얻었다. 또, 평소에 관심을 갖고 있던 디자인 업무를 해보는 기회까지 얻었다. 디자인을 더 깊이 배워야겠다는 목표도 생겼다. 2018년, 원우회의 임원으로 활동한 일은 대학원 과정 중에서 가장 잘한 선택이었고, 매우 뜻깊은 활동이었다. 활동을 통해 원우들과 소통할 기회를 많이 가졌고, 원우 수첩, 학술포럼을 준비하면서 배움의 기회 역시 얻을 수 있었다.

제2회 외식프랜차이즈MBA 학술포럼 기획 회의(원우회 임원진)


디자인을 직접 배워서 제2회 외식프랜차이즈MBA 학술포럼 준비를 함.
제2회 외식프랜차이즈MBA 학술포럼 기념 사진
제2회 외식프랜차이즈MBA 학술포럼 만족도 조사 결과

         

17. 8년 가까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다

 제1회 차 포럼이 끝날 즈음, 8년 가까이 다닌 직장을 그만두었다.


 나에게는 2가지 목표가 있었다. “20대의 꿈, 책 쓰기에 도전하자”, “석사학위 논문을 쓰고 졸업하자.”였다. 한 가지 목표만 있었다면 직장을 다니면서 병행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직장을 다니면서 2020년까지 2가지 목표를 다 이루는 것은 쉽지 않을 거라는 판단이 섰다. 거기다가 꾸준히 글을 쓰고 있었지만, 책을 쓰고 논문을 쓰기 위해서는 책과 논문을 더 많이 읽어야 하고 공부할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2017년에 책을 읽고 공부하고 습관을 바꾼 덕분에 몇 년간 계속 실패만 했던 체중 감량에 성공하였다. 체중 감량을 계기로 공부는 더욱 중요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더 중요한 일을 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2018년 6월 15일, 8년 가까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었다. 책 쓰기 목표를 위해서는 더 많은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에 투자할 시간을 확보해야 했다. 그래서 과감히 직장을 그만두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데 집중하여 첫 번째 목표인 책 쓰기에 도전하여 성공한다면, 그다음 목표인 논문은 보다 쉽게 쓸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다. 둘 다 글을 쓰는 일 아닌가? 성격이 다른 두 가지이지만 결국 내 생각을 정리해서 글로 표현하는 것은 같은 일이기에 한 가지를 해낸다면 다른 한 가지는 보다 수월히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먼저 책 쓰기에 집중하기로 결정하였다.


 내가 쓸 책의 주제는 습관이다. 나에게 변화를 가져다준 습관에 대해서 파고들어서 내 경험과 생각을 정리하는 에세이 & 자기 계발서를 쓰기로 계획한다. 사실 2017년 6월, 상권 분석 전문가 과정을 수료하면서 “습관을 주제로 책을 써야겠다.”라는 목표를 이미 세우고 있었다. 그리고 책을 쓰기 위해 대학원 교수님이 진행하시는 글쓰기 과정에 참여하여 내가 좋아하는 책을 필사해보았다. 또, 대학원이 입학하고 나서부터 책 읽는 습관을 들여서, 열심히 책을 읽고 있던 차였다. 그래서 책 쓰기가 노력한다면 달성하기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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