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편집 디자인을 배우니 북커버에 다이어리까지 기획하다
22. 출판 편집 디자인을 배우다
학술포럼을 기획하고 관련 홍보물을 디자인하면서 디자인을 더 깊이 배워야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그러던 차에 실업자였던 나에게 출판 편집디자인 과정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실업자를 위한 훈련과정이었고, 디자인과 출판을 동시에 배울 수 있다니, 내가 원했던, 나에게 딱 맞는 교육이었다. 그즈음, 조금씩 써가던 책도 마무리되고 있었다. 원고가 완성되면 출판사에 보내어 계약을 시도할 것이다. “만에 하나 출판사와 계약이 되지 않는다면, 내가 비용을 들여서 출판을 하면 되지 않을까?” “내가 출판 편집 디자인을 배운다면, 직접 출판사를 창업해서 그 출판사의 첫 번째 책으로 내 책을 출간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출판 편집디자인 과정에 지원하였고, 운 좋게 수강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일러스트, 포토샵, 인디자인 등 디자인 툴 사용법과 편집 과정 및 편집 실무를 경험할 수 있었다. 4개월간의 과정 동안 디자인 실습을 많이 할 수 있었다. 특히 북 커버와 잡지 디자인은 뜻깊었다. 북 커버는 내가 출간할 책의 표지를 미리 디자인해볼 수 있는 기회, 실력을 가져다주었다. 내가 만든 북 커버가 실제 내 책의 표지가 되지 않더라도, 어떻게 표지를 디자인하는지, 그 과정을 미리 실습해보면서 디자인 작업 감각을 얻고, 실무를 경험해볼 수 있었다. 이 경험은 2019년 6월 출간될 내 책을 만드는 과정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직접 북 커버를 만들어본 경험은 출판 편집자, 디자이너와의 소통을 원활하게 도와주었다. 그리고, 실제 책을 만드는 과정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다. 업계 전문 용어를 모르지만, 책을 출간하는 개념과 과정을 이해하고 있으니 출판 편집자 분과 깊이 있는 대화를 할 수 있었고, 책을 더 잘 만드는 방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낼 수 있었다. 또, 교육 과정에서 잡지 디자인을 해보면서 잡지와 같은 정기 간행물을 발간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목표가 되었다.
출판 편집 디자인을 배우니, 실물 도서 출간 이외에도 전자책도 만들 수 있었다. 전자 출판을 배우고 실습하면서 대학원 과제를 전자출판물로 만들어 보았다. 컴퓨터, 스마트폰 등 어디에서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전자 출판물은 다양한 방법으로 쉽게 접근하여 읽을 수 있기에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기에 좋았다. 지식과 정보, 학습의 결과물을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자료로 만들어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 전자출판 기능을 배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자 출판물 주소 : https://adobe.ly/2LHvBb4 / https://adobe.ly/2P4Rlvk ]
과정을 수강하면서 GTQ그래픽 기술자격 2급을 취득하였다. 대학교 졸업 후 9년 만에 취득하는 자격증이라 감회가 새로웠다. 그리고 과정이 끝나니 포트폴리오가 완성되었다. 내가 원하는 기획안을 디자인, 시각화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잡지를 출간하고 싶다.”는 바람이 너무 어려운 목표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자 출판물 주소 : https://adobe.ly/2IraQwR]
23. 북커버를 넘어 다이어리까지 기획하다
책을 출간하면서 “기록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을 도와주는 다이어리를 기획, 디자인하게 되었다. 다이어리에 들어가는 내용과 표지를 내가 디자인하고 있다. 출판 편집자와의 도서 출간 기획 회의에서 습관을 만드는데 기록이 필수임을 공감하였고, 습관을 만들고 관리하는 다이어리를 만들자는 기획안이 나왔다. 출판 편집 디자인을 배웠기에, 다이어리를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일은 더없이 좋은 실습 기회이자 더 좋은 책을 만드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다할 이유 없이 바로 기획/디자인 작업에 들어갔다. 2일이 걸려 다이어리 내지와 표지를 만들 수 있었다. 당연히 그대로 출시되지는 않겠지만, 전문 디자이너의 도움을 받으면 상품으로 출시될 수 있을 것이다. 출판 편집 디자인을 배우지 않았다면, 다이어리 기획 아이디어에 적극 공감하지 못했을 것이고, 또, 내가 직접 만들어보고, 실습해보는 기회도 오지 않았을 것이다. 공부를 통해서 하나를 배우고, 배운 것을 실습, 활용하면서 다른 것을 더 배워가면서 내가 시도하고, 실행할 수 있는 기획의 범위가 커져 가고 있음을 느낀다. 내가 하고 있는 일, 할 수 있는 일이 다채로워지는 것이다. 역량이 늘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대학원 생활을 통해 원우 수첩과 학술포럼 홍보물을 만들어보았고, 그 과정에서 디자인에 관심이 생겨 출판 편집 디자인을 배웠다. 또, 공부를 통해 삶이 변하는 것을 경험하고 나서 공부, 특히, 습관이라는 주제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파고들고 연구하여 책을 쓰게 되었다. 그리고 책을 출간해가는 과정에서 출판 편집디자인 과정을 통해 배우고 실습하여 쌓은 디자인 능력을 북 커버 제작에 활용하고, 다이어리도 만들어보았다. 내가 배웠던 것들과 지금 배우고 있는 것들이 서로 연계되어 내가 원하는 일을 하는 데에,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 활용되는 것을 보고 있다. 점점 더 내가 할 수 있는 일, 기획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모두 계속 무언가를 배우려고 노력했고, 또, 배웠던 것들이 쌓여서 역량이 되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