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아도,

by 유녕

태어나면서, 그녀의 잘못도 아닌데,

왜 그렇게 산파에게 격렬히 울분을

토했는지 얼굴이 화끈거릴 때가 있다


605번 버스를 기다리는 정류장 안,

버스 안,

집안팎,

엄마의 자궁으로

착각해 들어가

앉는다


엄마 뱃속엔 정작 그녀가 보이지 않아도,

못 알아들어도


가장 편한 나의 지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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