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English muffin

by 유녕

이번 주는 아직 새로운 요리를 하지 않았다. (네, 이번 요리는 이럴 때를 대비한 안전빵입니다) 아직 내 레시피는 아프리카 대륙 어딘가에서 방황 중이다. 기어코 찾아내고 말 거다 맛있는 아프리카 음식을! 물론, 여기서 만난 베프의 동생인 자메이카계 캐나다인이 있다. 근데, 이 친구는 자메이카 음식 1을 모른다는 반전이ㅋㅋㅋ


어쨌든 살아가는 동안 또 인연이 있겠지 하며 이야기를 슬쩍 부엌으로 돌려본다. 현재 부엌 식탁에서는 저번에 시도한 포카치아가 1차 발효 중이다. 처음에 먹을 때는, '난 피자에 한표'라 생각했는데, 자꾸 생각난다. 포카치아의 위아래의 바삭함이 유령처럼 떠나지를 안 는다. 포카치아의 마법? 저주? 에 걸려버렸다. 그저께는 포카치아를 오븐에 데워 만들어 놓은 토마토소스에 찍먹 했는데, 내일은 포카치아를 제 몫인 피자로 먹어보려고 한다. 나이아가라 폭포급 소스를 넘치게 붓고, 블랙 올리브 때려 넣고, 치즈를 수북하게 쌓아서 말이다. 이렇게 내일 일어나야 하는 이유가 하나 늘었다. 하하.


두둥. 오늘 소개할 음식은 오븐이 필요 없었던 English muffin. 여기서 재미있는 일화가 생각난다. 영국에 놀러 갔을 때, 샌드위치를 해먹을 요량으로 영국인 친구에게 잉글리시 머핀을 사러 가자고 하니,

그게 뭐야?

(당황) 어? 그거 몰라? 왜 모르지?????????

그래서 난 속으로 'English'를 빼고 말해줘야 하나 했는데, 머핀이라고 하면 디저트 머핀과 구분이 안 가서 못 알아들을 것 같은데... 다행히 맥도널드 맥모닝을 예로 들어 살 수 있었다. 휴... 미국에서 아마 상품을 개발하면서 그렇게 이름을 붙인 듯하다. 그날 나는 정작 본국에서는 잉글리시 머핀을 bap cake 혹은 barm cake이라 하고, 겉이 바게트 빵 모양으로 바삭한 것을 따로 cob이라고 한다고 배웠다.(상식 1+) 친구가 내가 만든 것을 사진으로 보더니 이것은 bap cake과 cob의 중간이라고ㅋㅋㅋ 참고로 bap은 영국 발음으로 [바압](/a/ 장음 주의)이다. 밥 케이크. 발음이 너무 정겹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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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p cake은 위 사진과 같이 집에 있는 팬에 구우면 된다. 발효만 일단 성공하면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 아래의 사진은 같이 사는 배우자가 먹는 조합이다. 그 노므 버터. 물론, 마가린이지만 캐나다에서는 따로 구분하지 않아 마가린도 버터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다. 갑자기 생각난다. 그 날의 빡침이. 장을 보러 간 배우자에게 전화를 걸어 버터를 사달라고 했는데... 정작 그가 사 온 것은 버터가 아닌 마가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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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맛은?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맛이다. 하지만 만드는 노고를 생각하면 나는 코스트코에서 3.5불을 주고 사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한 번은 만들어 봤으니까 그것으로 족하다. #다음은 어디로? #영국 좀 그만 가ㅠㅠ #아프리카 딱 기다려!


Cover Photo by Valentin B. Kremer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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