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ramisu
난 티라미수가 너무 좋다. 그런데 이제사 만들어 봤다. 사 먹는 게 더 빠르므로... 이번에 만들면서 느낀 점은 앞으로는 내가 해 먹는 게 낫겠다. 내가 좋아하는 베일리스도 과하게 넣어 아예 죄책감을 못 느끼게 먹으면서 취하는... 것도 썩 괜찮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월마트엔 마스카포네 치즈가 안 팔았다. 리코타 치즈와 크림치즈를 1:1로 섞어서 쓰면 된다고 해서 내 생전 리코타 치즈를 사봤다. 하하. 치즈를 얘기하니 재밌는 일화가 있다. 영국에서 돌아오기 전에 혹시 1kg 이상의 치즈를 캐나다로 가져갈 수 있는지 캐나다 border service에 전화를 했다. 돌아온 대답은 가능하다는 것. 어깨춤을 추려는 찰나, 20kg 이하까지도 가능하나 총금액이 20불이 넘으면 안 된다는... 무게는 문제가 안 되는데 금액이 문제였다. 내가 좋아하는 구린내 나는 체다 치즈는 200그램당 3.2파운드였다... 결국 5개 이상 사면 안 되는 것이었다. 여기서 미련을 못 버리고, 혹시 금액이 초과될 시 세금을 얼마나 내야 되는지 물어봤다. 이때 나는 캐나다에 치즈가 싸지 않은 이유를 알게 된다. 부과되는 관세가 200%였다. 그래서 난 얌전히 5개만 사 왔다는 비화가... 다음 생이 허락된다면 영국에서 체다치즈 장인으로 살아가는 삼촌을 두는 조카이길 바랄 뿐이다.
티라미수는 만든 당일보다 다음 날 더 맛있다고 하여, 엊그저께 만들어 어제와 오늘 박살을 냈다. 먹으면서 느낀 것은, 일단 lady fingers를 굳이 쓰지 않고, 케이크 시트를 써도 될 것 같다. 난 부드러운 식감을 좋아하기에... 심지어 내가 굽는 쿠키들은 항상 딱딱하지 못한다. 트릭은 쉽다. '350도에서 15분간 구우세요'라고 지시하면 난 10분에서 컷. 그러고 보니 쿠키를 마지막으로 구운 게 작년인가? 조만간 이색적인 쿠키를 만들어 봐야겠다. 걸어다가 쿠키 냄새가 나는 집을 보면 우리집이예요ㅋㅋㅋ
오늘 저녁은 어느 나라를 소환해 볼까나... 모두 맛아/맛점/맛저 하시길.
Cover Photo by Chiara Polo on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