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시고랭
반나절의 면접이 끝났다. 세상 가벼운 마음으로 쟁여놓은 요리 레시피를 풀어 오늘은 인도네시아로 고고. 나시고랭이 유명한 것은 알았는데, 먹어본 적은 없어 요리를 하면서도 기대를 많이 했다. 태국에 팟타이가 있다면 인도네시아는 나시고랭 아니던가. 팟타이와는 다르게, 나시고랭에는 삼발 소스가 들어간다. 삼발 소스에는 빨강 고추와 (난 없었으모로 피망으로 대체) 마늘, 양파, 생강, 그리고 레몬그라스가 필요하다. 문제는 레몬그라스... 구글에서 대체품으로 코리앤더 씨앗과 실란트로 잎을 넣으라 한다. 재밌는 게 결국 고수의 잎과 씨앗을 섞어 쓰라는 것이다. 하하. 우여곡절 끝에 삼발 소스를 만들어 본격 요리를 시작해 봤다.
나시고랭이 들어가는 소스는 삼발 소스, 간장, 케첩, 카레가루(생략 가능)이다. 원하는 채소를 볶다가, 한 켠에 달걀을 풀어 스크램블을 만드는데, 여기까지만 들어도 팟타이 아닌가?ㅋㅋㅋ 총평을 하자면 맛있다. 물론, 단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나시고랭이지만 이 정도면 다시 해 먹어 볼만하다. 배우자 찬스로, 오는 길에 고수를 사 오라고 해서 범벅해서 먹으면 더 동남아 느낌의 맛일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팟타이보다 나시고랭에 한 표를 주겠다. 끼니때를 지나 먹어서 더 맛있게 느껴졌던 건 안 비밀.
Cover Photo by Baehaki Hariri on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