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초 Feb 25. 2021

<도쿄대 교수가 제자들에게 주는 쓴소리> 이토 모토시게

2018. 09. 23 발췌 및 그 당시 코멘트

프롤로그, 한 번 더 독하게 시도하고 나아가라

달콤한 칭찬보다 죽비 같은 쓴소리가 사람을 성장시킨다.  

사람을 성장하게 만드는 일이란 언제나 그가 가진 능력보다 조금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 그래서 시도해 보기 전에는 어렵고 힘들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일을 시도하면, 결과와 상관없이 그 사람은 한 뼘 성장해 있다.   

‘안 될 거야’라고 지레짐작하며 세상 탓만 한다면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무기력하게 주저앉아 있기만 한다고 해서 세상은 절대 정답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 상처를 입고 실패할지 언정 일단 부딪쳐 보아야 한다. 불안과 패배감이 당신을 갉아먹기 전에 먼저 움직여야 한다. 더 독하게 마음을 먹어야 한다.  

오히려 오래도록 성공의 길을 가는 사람은 타고난 자질이 뛰어난 이들이 아니었다. 그들은 걱정과 두려움에 함몰되지 않고 무엇이든 해 보는 사람이었다. 누구보다 ‘실행력’이 강한 사람들이었다.

지금 내가 시도하는 일이 정확한지 나에게 가장 옳고 필요한 일인지 확신이 안 설 수도 있다. 하지만 확실해질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 일단 움직이고 실행하자. 무엇이 되었든 성장하리라 믿어야 한다. 지금 우리는 다들 어렴풋한 확신을 가지고 산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모두 그렇게 시도한다. 첫발은 원래 불완전한 것이 아닌다. 완전하다는 것은 마무리를 지은 후에 되돌아봤을 때 만들어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Chapter 1, 독해져라, 지금은 그래야만 하는 시기다

    한마디로 직접 그 일을 해 보며 배우는 것, ‘Learning by doing’이다.  

    ‘Learning by doing’은 결과가 아닌 과정을 온전히 겪어 보는 체험이다.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계획하고, 실천하고, 예기치 못한 변화에 대응하고, 결과를 창출하는 일련의 과정을 겪으며 몸소 깨우치는 것이다. 그리고 당면 과제를 만났을 때 ‘직접 해 본 사람’과 ‘배워서 아는 사람’이 취하는 태도는 완전히 다르다.  

    예전부터 현장에서의 배움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어떤 일을 하던지 직접 해봐야 안다는 것이다. 효율적이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일을 가장 이해하는 사람은 해본 사람이 아닐까? 그런 의미로 나에게 미국은 현장 경험의 대한 갈망으로부터 온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 생활해보는 것을 넘어 서양 문화와 서구사회 경험을 하고 싶었다. 그리고 와서 맨땅에 헤딩이라고 할 수 있는 이직을 선택하고 면접을 보러 다니고, 뉴욕에서 뉴저지로의 주를 오가는 출퇴근과 결국 한 이사 등. 업무에 대한 시야가 넓어 지기보다 다문화에 대한 시야가 넓어지고 완전히 다른 사회 환경에서 살아보는 것은 나에게 훗날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회사에서 맡은 일 역시 중국사업부로 중국 고객을 대응하기에 한국에서 일하는 것보다 확실히 폭넓은 경험을 하고 있다 생각한다.   


    결국 일을 잘하는 사람은 공부를 잘한 사람이 아니다. 실전을 통해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를 겪으며 차츰차츰 성공률을 높여 나가는 사람이다. 그러니 회사가 길을 보여주지 않는다고 제자리에 앉아 그저 한탄만 하지 말고, 지금 당장 무엇을 경험할 수 있는지부터 따져 봐라. 기회가 주어졌는데도 모든 수단을 이용해 경험을 넓히지 않는 것은 그야말로 바보짓이다.  

    회사는 게임이 아니다. 회사에서 ‘봐주는 것’은 없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도 없다고 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에서 실수를 최소화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지금 편안하다 안위하고 있다면 지금 나는 지옥으로 가는 중이라고 생각하자. 인생이 의미 있어지는 순간은 성장하고 성취할 때 비로소 의미를 갖는 가치관을 가지고 살자. 이것이 나의 이정표이고 그런 사람들과 어울리려고 노력하자.
  


    <나니아 연대기>의 작가 C.S. 루이스는 이런 말을 했다. “지옥으로 향하는 가장 안전한 길은 경사가 심하지 않고, 바닥은 부드러우며, 갑작스러운 굴곡과 이정표와 표지판이 없는 완만한 길이다.” 많은 사람들이 단기적인 성공에 심취해 자기가 걸어가는 길의 끝이 어디인지 살펴보지 않는다.   

    올라가는 것은 어렵고 내려가는 것은 쉽다. 간단하다. 나에게 관대 해지는 순간에 내가 지금 성취하려는 것에 에너지를 쓴다면 그 순간들이 모여 나를 한 뼘이라도 성장시켜 주리라. 안위하지 말고, 쉬지 말고, 무리하고, 조금의 고통을 느낄 때 비로소 안심하자.   


    당신은 무엇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는가? 당신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 인생은 장기전이다. 나침반이 없으면 잠깐은 순항하겠지만, 얼마 못 가 거친 인생의 바닷속으로 휘말려 흔들릴 것이다.  

가족같이 가까운 오빠와 저녁을 먹으며 치킨을 뜯다가 멈춰 그가 한 말이 아직도 생생하다. 경영대학원에 가게 된 계기에 대한 이야기였다. “나는 한인기업의 위대함을 느껴, 문제가 많다고 하지만 우리나라 경제를 살려준 것은 지금의 대기업들이 맞는 것은 사실이잖아. 나는 그 기업들을 위해 일하고 싶은데, 기업의 경영구조를 알지 못하고서 그 기업에 들어가 일한다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나를 어필하기 위해선 뻔하지만 내가 나를 가장 잘 알아야 해. 가령 왜 그 일이 하고 싶은 지,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구글 같은 경우 모두에게 동등한 서비스를 제공해줘, 나는 그런 사회를 만들고 싶어. 특정 고객에게만 특정한 서비스가 제공되는 그런 사회보다,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나의 궁극적인 목표야.”  
    목적을 갖는 삶, 여러 권에 책을 읽으면서 목적을 세우고 내 인생에 대해 되돌아보라고 권고받는다. 하지만 그런 글을 읽을 때마다 어렴풋이 뇌리에 나의 목적이라고 여겨지는 것들이 흐릿한 형태로만 둥둥 떠있다. 그것들을 확실히 찾아내는 것은 나의 몫이고, 곰곰이 생각해보지 않으면 영원히 흐릿한 형태로 둥둥 떠다니기만 할 것이다. 시간을 들여서 생각하자. 언제까지 ‘~ㄹ 하고 싶은 것 같아’라는 애매한 말로 나의 의견과 주장과 목적을 말할 수는 없다.   


    “공부에 적합한 똑똑한 머리를 가진 사람이 있는 것은 사실이네. 하지만 공부로 결실을 맺는 것은 머리로만 되는 일이 아니야. 머리를 쓰는 만큼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지. 끈기와 뚝심이 있어야 된다는 말 일세. 자네는 지금 그것을 별 것 아닌 자질로 생각하고 있네만, 내가 살아 보니 그것만큼 중요한 게 없더군. 결국 무언가 해내는 사람은 똑똑한 사람보다 끝까지 하는 사람이거든.”  

    정말로 무언가를 이룬 사람들의 공통점은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끝까지 해내는 힘이었다. (…) 꾸준히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게으름의 유혹을 견뎌야 하고, 지겨움과 맞서 싸워야 하며, 슬럼프가 와도 도망가지 말아야 한다.   

가까웠던 지인이 여행을 마친 뒤 학교로 돌아가는 기차에서 나에게 쓴 메일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원하는 목적(장기적인 것이라고 했을 때)에 가까워질 수 있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자기 통제’라는 것이다. 너무 맞는 말이라 소름이 돋았다. 그는 여행할 때와 평소에 모습이 조금 다르다. 성격이 달라진 다는 것이 아니라 그때 상황에 맞는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대게 본인이 해야 할 일과 때를 잘 구분하지 못한다. 가령 지금 당장 더 중요한 업무가 있는데 몇 달 뒤 갈 여행 계획은 짜고 싶으니 먼저 할 일을 제쳐 두고 여행 정보를 찾아보고 있다 던 지, 반대로 여행 중에 계속 일만 하면서 여행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던가. 내가 아는 그는 일할 때는 일만, 여행할 때는 여행만 할 줄 아는 능력이 있다. 물론 갑자기 생긴 중요한 일은 유연하게 처리할 줄도 알지만, 온전히 그 일에 집중하는 능력은 매우 중요하고 이게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물론 한 가지 일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것은 그전에 다른 일도 집중해서 중요한 것은 미리 처리된 상태여야 한다. 그는 늘 바쁘고 할 일이 많다고 해서, 마지막 여행을 마치고 받은 편지에도 그렇게 말해해 준 것이 없어 그저 고맙다고 밖에 할 수 없다고 했다. 그가 바쁘 것이 그의 탓도 아니며, 내가 여행을 계획해 에너지를 더 써서 억울하지도 않다. 사실 우리가 사는 삶은 다 바쁘고 할 일이 산더미 아닌가? ‘할 게 없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그 말은 ‘하고 싶은 건 언제나 많은 데 내가 지금 귀찮아서 하고 싶지 않아’의 포장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로 그와 함께 여행할 때, 그가 어떤 활동에 참석해 연락이 잘 되지 않을 때, 나는 그의 집중력에 종종 놀라곤 한다. 마치 가장 바쁜 사람이 늘 가장 빨리 답장이 온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나는 그와 같은 사람을 떠올린다. 주변에 자극이 되는 사람과, 좋은 정보를 공유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내가 삶을 더 노력하며 사는 원동력이 된다. 그를 비롯해 그런 사람이 참 많다. 참 고마운 사람들이다.   


    위로가 주는 달콤함에 머물지 마라.

    무슨 일이든 그 일을 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언제나 백 가지쯤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 어떤 일을 하기로 결심하고 노력한다면, 그것은 그가 그 일을 해야만 하는 단 한 가지 이유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세상을 탓하지 않는다. 그저 끈기와 뚝심을 가지고 묵묵히 자기 길을 걸어갈 뿐이다. 그리고 결국 빼어난 결과물을 내고 세상을 바꾸는 이는 불평하던 사람들이 아니라 바로 그들이다.   

    하지 않아도 되는 변명은 언제나 쉽게 떠오른다. 그것을 해야 할 이유 빼고는 다 그만 둘 이유이다. 그러니 뭔가 하고 싶거나 해야 한다고 느껴질 땐 그 외에 이유를 찾지 말아라. 예를 들어 내가 지금 대학원에 가서 공부를 하고 싶고, 수업 강의를 들고 싶고, 지적 성장을 간절히 원한다면 그것을 이루기 위한 준비를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 싱가포르항공에 취직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싱가포르에 취업에 대해, 그 기업에 대해 부단히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현장에 가기 전에는 그곳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명확하게 알 수는 없다. 원래 지금 내 시기에는 주변 사람들의 영향을 받아 내 진로와 미래를 결정하게 되고, 주변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나의 미래를 어림짐작한다. 그래서 주변 사람이 중요한 것이다.   
    ‘왜 그 일을 해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답만 알고 있다면 나머지 수고는 불평하지 말고 시행하자. 끈기, 뚝심, 자기 통제, 묵묵히 하는 것. 이것이 나를 내 목표와 가깝게 해 줄 것이다.   


    “잘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불필요한 일들을 거부할 줄 아는 것을 의미한다.”  

    살다 보면 앞이 보이지 않을 때가 온다. 그 순간 사람들은 자신의 상황을 진지하게 검토한다. 그리고 잘하던 것에 더욱 집중하기보다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 그것을 채움으로써 위기를 극복하고자 한다.   

    단점과 약점을 보완하는 데엔 한계가 있다. 아무리 잘해도 평균 수준을 넘기기 어렵다. 그런데도 우리가 가진 소중한 에너지를 부족한 점에만 쏟는 다면 기껏해야 남들과 비슷한 사람이 될 수 있을 뿐이다.  

    앞이 보이지 않을 때일수록 기본에 집중하라. 나를 더욱 나 답게 만들어 주는 강점에 눈을 돌리자.  

    ‘기본에 집중하라’는 곧 ‘가장 잘하는 일을 하라.’이다.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기회를 운운할 자격이 없다. 그는 기회가 와도 잡지 못할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편하면서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으려고 하는가? 스스로 물어야 한다.  


    나는 수식을 풀고 논문을 읽는 공붓벌레형 경제학자였다. 그러다가 세상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이론적인 공부를 바탕으로 현실을 읽고 싶다는 욕구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35살까지 축적된 공부가 바깥으로 흘러넘치는 과정이었던 것 같다. 그 후로 나는 비즈니스 현장을 관찰하고, 일반일을 대상으로 경제학 강의를 하고, 신문에 기고를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갔다. 그리고 그때마다 책상 앞에서 쌓아 온 공부가 내 안의 기둥이 되어 주고 있음을 느꼈다. 단단한 기둥이 받쳐 주기에 흔들림 없이 활동 영역을 넓힐 수 있었던 것이다.

    후회 없는 인생을 살고 싶다면, ‘스스로 만족할 만큼 공부하고 있는가’, ‘내 로켓의 연료를 얼마나 연소하고 있는가’를 스스로 엄중하고 혹독하게 물어야 한다.  

    결국 매너리즘을 극복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미련을 남기지 않는 것이다. 독하게 그 일을 해 보는 것이다. 해볼 만큼 해 본 사람은 결과가 어찌 되었든 미련 없이 그 일을 버릴 수 있다. 그렇게 하나를 버리면 다른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상황이 찾아온다. 필연 앞에서는 불안도 사라진다. 어차피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밖에 없으므로.  

    인생을 되돌아보면 후회하지 않으려고 해도 후회되는 시간들이 있다. 중학교 3학년 무렵부터 부모님 속을 썩이는 이른바 사춘기가 왔다. 지식을 쏟아부어주던 학교에 집중하지 않고 인간관계에 대한 관심과 놀고 싶은 욕망의 절제가 부족했던 중학교 시절. 호기심 천국으로 자극적인 행동을 시도했던 어리숙함. 공붓벌레가 멋없다고 생각했던 진짜 멋없던 학생이었던 것이다. 고등학교 때는 중국어를 못하는 척하면서까지 수업을 안 들으려 했으니 말이다. 그때 조금 더 집중했더라면 선생님과 학생들과 가까이 지내며 연락을 주고받았을 텐데, 정말 아쉽다. 상해 가서도 정신 못 차리고 같은 생활을 반복할 뻔했지만, 상해에서 지금까지도 가까이 지내는 "찐"친구를 만나 그제야 내 마음이 편한 자리가 어디인지 알게 되었다. 바보 같은 소리지만, 그때 조금 더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은 당연 지금도 나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고,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내가 안고 가야 할 나의 과거다. 또 한 번은 북경대 교환학생 시절이다. 베이징대에 교환학생으로 가 있던 6개월은 나에게 굉장히 좋은 시간이 되었지만, 사실 주어진 기회만큼 활용하지 못한 것은 바보 같은 짓이었다. 가령 동아리 활동을 '귀찮아' 하지 않은 것과, 베이징대 현지 학생들과 더 많은 교류를 하려고 나서지 않았던 것, 교수님에게 더 많은 자문을 구하지 못한 것. 스스로 성숙하지 못한 생각으로 ‘쉬러 왔다’라고 말하던 내 모습이 후회된다. 이제 와서야 호기심으로 가득 찬 배움의 재미를 알아버린 졸업예정자가 되었지만, 나에게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는 이제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더욱이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려면, 이제라도 최선을 다 해야 한다. 독해지는 법을 배우지 못했고, 남이 말하는 "독하게"의 기준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니, 도대체 어느 정도 해야 독한 것인지 모르지만, 늦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생각만 하고 실행에는 옮기지 않는 사람들을 보고 의지는 아무나 가지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했다.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은 결코 아님은 안다.


    혼다의 성공 사례는 계획과 전략의 한계를 분명히 보여준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예상하지 못한 변화의 연속이다.   

    가장 좋은 전략이란 빈틈없는 전략이 아니라 가장 적합한 전략이다. 매 순간 경험하고 배우고 적응하며 유연하게 대처할 때 탄생한다는 이야기다. “인간이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가장 강한 종 이어서도, 가장 똑똑한 종 이어서도 아니다.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 었기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라는 찰스 다윈의 말이 인생에도 고스란히 적응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유를 가져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나는 순발력이 떨어지는 사람인 것을 안다. 그래서 늘 시간이 좀 필요하다. 그럴 땐 생각해보겠다는 말로 시간을 버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전에 불안이 엄습한다면, 그건 매우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불안을 다스리겠다고 완벽한 지도를 손에 넣기 전까지 움직이지 않겠다면, 그건 매우 어리석은 짓이다.  

    불안을 없애는 가장 쉽고도 확실한 방법은 불안을 일으키는 그 일을 그냥 해 버리는 것뿐이다.  

    나를 불안하게 하는 것은 나의 진로와 내가 살 곳. 더 이상 한국만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가 아니므로 선택의 폭은 넓어졌고, 그래서 더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나는 싱가포르에 가보지 않았지만 싱가포르에서, 아니면 중국에서 일하고 싶다. 하지만 아마도 이렇게 생각하는 건 나의 협소한 지식으로 세상을 재단해서 바라보기 때문일 것이다. 협소한 지식으로는 리더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다. 그래서 부단히 궁금한 것을 해소하기를 노력해야 하고, 게으름을 이겨내야 한다. 중학교 때 내 오빠의 말을 떠올리며 ‘네가 쉬는 동안 누군가가 너의 위로 올라간다.’ 도가 지나친 경쟁은 안 좋을 수 있지만 어느 정도의 경각심을 필요한 것 같다.   


    새로운 경험에 열려 있는 사람은 세상의 변화를 민감하게 포착하여 이에 자신을 유연하게 적응시키는 반면, 반복적인 일에만 자신을 노출하는 사람들은 일상의 대부분을 아무 생각 없이 흘려보내기 때문이다.  

    이는 내가 경험을 중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결론도 물론 중요하거니와 과정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나는 조금 돌아가더라도, 세상으로부터 인정받기 조금 늦어지더라도 경험하는 것이 좋은 길이라 생각한다.  
    지금 나의 문제는 무엇인가? 내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기만 하고 해답을 찾지는 못한 것이 아닌가? 지금 당장 해결책을 찾지 못하더라도 책에 나온 것처럼 문제가 풀리지 않은 시점을 잠재의식이 해답을 찾기 위해 몰두하고 있으니 걱정할 필요 없고, 찾고 싶다는 마음으로 깨어 있으면 되는 것 같다  


    ‘메모의 힘’  

    책을 읽을 때나 공부할 때 키워드나 개념 중심으로 정리하되, 반드시 나의 생각을 담아 다른 문장으로 만들어보자. 그대로 받아 적는 것은 사고력을 증진시켜주지 않을뿐더러 잊어버리기 십상이다. 나의 생각으로 다시 적는 것이 내 것으로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나가서 누구든 만나라, 당신이 만나는 사람이 당신의 미래를 만든다.  

    TED에서 예전에 본 강의에 구글에 다니고 있는 매니저가 나와 이런 말을 했다. “나는 내 주변 다섯 명의 평균이 나라고 말한다. 그만큼 내 주변에 있는 사람이 얼마나 나에게 큰 영향을 주는지 알고, 그래서 내가 배우고 싶은 사람,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만나려고 노력하는 것이 결국 내가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하고 싶다.” 나는 이 말에 정말 동의한다. 내가 하고 싶은 일, 가고 싶은 곳, 만나고 싶은 사람을 적극적으로 찾고 동참하자. 생각보다 실행에 옮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젊은 시절의 선택이란 그런 법이다. 이른 나이에 적성을 꿰뚫고 명쾌하게 진로를 결정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대부분 주변 사람들에게 휩쓸리고 상황에 부대끼면서 진로를 선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매일 노력해서 그것을 자신의 천직으로 만들어 나간다. ‘나’라는 것은 그렇게 조금씩 정립되어 가는 것이지, 원래부터 타고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지금 선택하려는 것이 맞는 길인지 모르는 것은 정상이다. 막연하게 느껴질지는 몰라도 해답을 알려주는 사람은 없다. 왜냐면 해답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알려주지 못한다. 혹 누군가가 해답을 알려준다 하더라도 그건 그 사람의 답이지 나의 답은 아니라는 말이다. 여기서 문제는 본인의 정답은 본인만 말할 수 있는 것인데 그 정답은 그 길을 다 지나고 나서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인생은 게임이 아니다. Ctrl+Z로 되돌릴 수도 없어 한 걸음 한 걸음이 나의 미래에 직결돼 나에게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신중해야 한다. 하지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아서 겁먹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그건 그냥 시간만 낭비하는 것이다. 아직 많은 경험을 해봤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면 경험으로 얻은 것들이 나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일은 거의 없다. 그 도전이 크건 작건 나에게 조금은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내가 지금 대학원에 갈지/일을 할지? 한국에 있을지/해외로 나올지? 중국에 있을지/싱가포르로 갈지? 고민하고 있는 선택의 기로에 서서 모든 것이 필요한 것처럼 보이고 나의 길처럼 보이기도 또는 모든 길이 다 막막해 보이기도 하지만, 커다란 질문에 정답을 내릴 수 있는 것은 명확한 이정표가 있을 때 비로소 해결된다. 궁극의 목표가 무엇인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5년, 10년, 20년이 나가 어떤 모습으로 있기를 원하는가 정답을 고민해보는 시간을 기꺼이 투자해야 한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도 혼자서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낼 수는 없다. 누구나 부족한 면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그 부분을 메워 가며 살아간다. 모르는 것을 물어보기 위해선 자신의 부족함을 드러내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자기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선 다른 사람의 의견을 수용하고 협상할 줄 알아야 하며, 드러나지 않는 상대의 마음도 먼저 읽고 배려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이런 능력은 한 번에 생기지 않는다. 경험하는 만큼 이 능력도 늘어난다.  

    당신이 만나는 사람이 곧 당신의 미래를 열어 준다는 사실을 어떠한 순간에도 잊지 마라.  

    취업 이후 필요한 능력은 따로 있다. 바로 사람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원만하게 조정하고 해결하는 능력이다.  

    이 글을 읽고 무릎을 쳤다. 내가 부족한 능력이 이런 능력이 아니었을까? 아직도 팀에 정말 안 맞는 대리와 대화할 때마다 화를 주체하지 못하겠다. 최대한 상사에게 예를 지켜야 하는 것이지만 바꿔 생각하면 기분이 나쁠만하게 행동할 때도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상사의 뻔뻔함과 이기적인 모습을 봤을 때 부하직원이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지혜로운 것일까?    


    당신의 인생에는 ‘Plan B’가 있는가?  

     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힘들게 이뤄 온 것들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닥치기도 한다. 노력과 상관없이 언제라도 불행과 마주할 수 있기에 인생에도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즉 실패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다. 마치 분산 투자 원칙과 같다. 일이 뜻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 필요한 ‘Plan B’가 필요하다. 정복자 나폴레옹은 이렇게 말했다. “작전을 세울 때 나는 세상에 둘도 없는 겁쟁이가 된다.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위험과 불리한 조건을 과장한다. 그리고 끊임없는 ‘만약에’라는 질문을 되풀이한다.”   


    평생 재미있게 일하는 사람이 되는 법  

    1. 업무의 종류/내용/형식/양을 변화시킨다. 구글이 시행하고 있는 ‘20% 타임제’를 적용하여 업무 시간의 20%를 내가 해야 하는 업무 중에 관심이 가고 더 잘하고 싶은 일들을 해보는 것이다. 

2. 관계나 사회적 접촉을 늘린다. 비슷한 업무를 하는 사람들이나 고객, 동료를 만나 얘기해 새로운 관점이나 통찰을 얻는다.  

3. 자신이 맡은 업무를 재정의한다. 일하는 이유를 알고 있는 사람은 절대 수동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  

평생 일을 재미있게 하는 사람은 재미있는 일을 발견한 사람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재미있게 일하는 법을 아는 사람이다. 이 방법을 실천하는 사람은 결코 제자리에 머무르는 법이 없다. 당신도 일이 지겹다고 하기 전에 얼마나 자율적으로 일하고 있는지부터 돌아보라.


    무라카미 하루키: “확실한 목적을 지니고 생동감 있게 사는 10년 쪽이 훨씬 바람직하고, 달리는 것은 그러한 목적을 도와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 부디 10년을 살아도 머리를 일깨운 채 방향을 잃지 않고 오래도록 멀리 가길 바란다.

    알아야 할 게 많을수록, 세상이 빠르게 돌아갈수록 책을 읽어야 길을 잃지 않는다. 이는 세계 최고의 투자자들의 말에서도 알 수 있다. 그들은 하나같이 성공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투자 정보를 구할 게 아니라 먼저 투자의 철학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투자의 철학은 정보를 구할 게 아니라 먼저 투자의 철학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투자의 철학은 경제나 경영학뿐만 아니라 신학, 철학, 역사와 같은 인문 고전을 읽음으로써 다져진다고 덧붙인다.  

    인문 고전을 많이 읽는 투자자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쉽게 답을 내리지 않는다. 눈앞에 확실해 보이는 정보가 있어도 당장 결정하고 싶은 충동을 견디고 끝까지 질문한다. ‘왜 이 회사는 이 일을 시작했는가?’, ‘이 일의 뿌리는 무엇인가?’, ‘이 일의 핵심 기술은 무엇인가?’, ‘이 일의 고객은 누구인가?’ …… 등을 물음으로써 본질적인 사고로 넘어간다.   

    모든 길을 걷는 기반에는 철학이 있어야 한다. 내가 살아가는 동안 나의 철학은 무엇인가? 영효의 철학 중에 하나는 “먹고 싶은 반찬만 먹고살 수는 없다”가 있다. 그 말의 동의한다. 나는 그렇게 살고 있는가? 간결하고 명료한, 많은 상황에 대입 가능한 철학을 세우는 것. 철학은 그렇게도 중요하다.   


    합격 사과는 91년 일본 아오모리 현에 닥친 큰 태풍에서도 떨어지지 않은 사과를 행운의 사과로 포장해 10배 비싼 값에 판매해 완판 하게 한, 관점을 뒤집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한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기존 고객의 니즈에 맞춰 혁신 전략을 펴는 기업은 충성 고객을 만들지만, 월마트처럼 아예 새로운 전략을 펴는 기업은 궁극적으로 ‘숨겨져 있던’ 고객을 발굴해 내 시장을 지배하게 된다고 말했다. 즉 기존 고객의 요구를 경청하고 고객이 원하는 신기술을 개발하는 등 하던 일을 열심히 하는 기업보다 아주 새롭고 때론 파괴적으로 보이는 전략을 실천하는 기업이 더 크게 성장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쓰레기통에 버린 아이디어가 새로운 시대를 열기도 한다.”  

    관점을 바꾸는 3가지 방법:  

1. 논리적으로 분석해 보라.   문제의 원인을 분석할 때 끈질기게 “Why so?” 해결책을 제시할 땐 “So What?”을 물으며 결론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이 질문을 5번씩 반복하면 전혀 몰랐던 답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2. 질문을 많이 만들어 보라. 한 번에 10가지 방식으로 질문을 표현해보자. 빨리 할수록 우리의 무의식이 독특한 아이디어를 뒤죽박죽 내놓기 때문이다. 

3. 끈질기게 관찰하라. 놓치고 지나가는 부분은 분명히 있다. 다수가 옳다는 것들을 한 번쯤은 철저하게 의심해 보자. 


    “일도 사람도 내 편으로 만드는 경청의 기술”  

    설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기분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논리적인 근거가 얼마나 탄탄한가에 따라 설득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 하지만, 전문 지식이 설득에서 결정적인 계기가 되는 경우는 10%도 되지 않는다. 반면에 호감이나 신뢰처럼 인간적인 요소가 설득을 이끌어 낸 경우가 50% 이상이었다. 그래서 경청이 중요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해 주고 공감해 주는 것이다.   

    서로에게 배우고 얻어 갈 부분이 있기에 우리는 대화도 하고 협상도 하고 설득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의 옮음’을 주장하기 전에 ‘내가 모르는 게 있을 수 있다’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그러니 당신도 배움을 얻고, 상대의 마음을 얻고자 한다면 일단 입을 열기 전에 귀를 열고 상대의 말을 들어라.   

    당신의 두뇌는 장거리형인가, 단거리형인가? 당신이 어떤 유형에 속하는지 안다면, 당신은 이에 맞게 일을 계획하고 실천해 나갈 수 있으리라. 만약 장거리형이면 당장 눈앞의 결과에 주눅 들지 말고 먼 미래를 내다보고 하루 계획을 실천하라. 단거리형이면 다른 사람과의 토론 등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 집중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하자. 자기 자신을 알면 주체적으로 삶을 설계할 수 있다.  

    공부를 권한다. 현명한 판단력과 통찰력, 추론과 커뮤니케이션 능력, 협업 등은 기계가 넘볼 수 없는 인간만의 고유 영역이다. 그리고 이런 능력은 직무에 대한 전문성과 다른 분야에 대한 관심과 배움이 있을 때 강화된다. 또한 전문 분야와 다른 분야를 결합하여 차별적인 깊이를 확보할 때 당신은 타인이 대체 불가능한 독보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   


공부에 대하여  

    어떠한 순간에도 공부를 멈추지 말라.  

    대게 사람들의 꿈은 제각각이라고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굉장히 비슷하게 수렴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제는 이것들이 정말로 내가 원하는 ‘진짜’가 맞냐는 것이다. 꿈꿔 왔던 것을 다 이루었다. 그런데도 여전히 마음이 고프고 채워지지 않는다. 문제가 뭘까 생각해 봐도 알 수가 없다. 진짜 공부는 이런 순간에 잠시 나를 멈춰 세운다. 그리고 질문하게 한다. 내 안의 욕망이 과연 내가 진심으로 바라던 욕망인지 성찰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결국 공부란 사람에게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줄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도구다. 진짜 나를 발견하고 후회 없는 인생을 살기 위해 늘 공부하는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의 언어로 말하라. 내가 쓰고 말해보면 내 것으로 소화할 수 있다.

 

책에 대하여  

    관심 있는 주제를 파고들고, 범위를 넓혀라  

    그 분야에 대해 파고들겠다고 생각했다면 꼭 읽어야 하는 책이 있다. 그 분야의 ‘고전’ 같은 책을 2~3권 찾아서 그걸 열심히 읽는다. 평소에 접할 수 있는 뉴스나 이야기는 TV를 통해 누구나 알고 있지만 책은 거시적이고 총제적인 부분에 대해 알려주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어떤 테마에 관심이 있는지 확실히 해야 한다. 

  

시간에 대하여  

    “제일 바쁜 사람에게서 제일 먼저 답신이 온다.”  

    바로 해야 할 일을 미루지 않고 그 자리에서 처리하는 효율적인 업무 습관  

    자투리 시간의 힘  

    버스를 오가는 시간을 모아 보면 엄청난 시간이 된다. 10분 내외로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일을 메모에 리스트로 적어놓고 그런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처리하도록 하자.   


      평소 의미 없이 관성처럼 행하는 ‘나쁜 습관’을 버리는 게 중요하다. 미미한 시간이라고 생각되는 시간을 흘려보내지 않고 다른 생산적인 일을 하는 시간으로 전환시키는 것이다.     

    현장에서 얻는 배움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현장에는 책에 없는 소중한 정보가 가득하다. 한 업종에 오랫동안 몸 담은 종사자와 하는 대화는 살아있는 지식의 정수다. 베테랑이 그 업을 대하는 관점, 오랜 시간을 보내며 얻은 지혜, 그가 쌓은 인맥이 모조리 배울 점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는 ‘진짜 지식’을 담은 보고다.  

    ‘과연 내가 신뢰하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가?’ 내게 소중한 사람들처럼 나도 그 사람들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도록 시간을 들이자.  

     누구와 연결되기 원한다면 그들이 당신을 기꺼이 도울 만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적어 보라.  

    자신이 속한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중요하다. 동종업자들이 문제를 보는 시각은 비슷할 수밖에 없지만 다른 업계의 사례에서 얻는 것이 뜻밖에 클 수 있다. 업계를 다르지만 문제의 맥락이 비슷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다른 분야의 사람을 만나는 일은 인생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준다. 인도에 본사를 둔 세계적 소프트웨어 업체 ‘젠사르 테크놀로지’CEO 비벡 굽타는 직원 채용 시 가장 염두하는 것이 ‘나와 다른 사람’이다. 그래야 업무에서 시너지 효과가 나기 때문이다.   

    인간은 남과 교류하여 무언가를 배우고, 남의 행동을 참고하며 변화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인생에서 어떤 선택을 할 때, 자기 주변에서 모범이 되는 사람, 본보기가 되는 사람을 찾는다.   

    내가 속한 곳이 함께 성장하는 경쟁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라고 인식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서로 몰랐던 분야로 진입할 수 있는 길을 터 주고, 새로운 관심사를 가지게 해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귀한 통로로 말이다. 함께 도와주는 마음으로 논문이 게재되기라도 하면 축하를 아끼지 않고, 즐거운 공간이 되어야 한다. 내가 더 앞서는 경쟁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경쟁을 하는 것. 젊은 시절에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동료가 있다는 것은 참으로 멋진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서로를 필요로 한다. 나는 네가 필요하고 너는 내가 필요하다. 우리는 외딴섬이 아니다. 인생을 제대로 살려면 서로 기대고 받쳐 줘야 한다. 서로 말하고 들어야 한다. 서로 주고받아야 한다. 서로 고백하고 용서해야 한다. 서로 팔을 뻗어 끌어안아야 한다. 서로 품어 주고 의지해야 한다. (…) 홀로 온전하고 전능한 초인은 없으므로 이제 그런 척하지 말자. 그렇지 않아도 외로운 인생을 그런 바보짓으로 더 외롭게 하지 말자.   

매거진의 이전글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야마구치 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