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패니즈 위스키의 아버지

닛카위스키의 창업자인 타케츠루 마사타카의 스토리

by 유사쪼 yoosazzo

삿포로 스스키노 교차로에는 삿포로를 상징하는 유명한 광고 간판이 있다. 흔히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닛카 아저씨'라 불리는 이 간판 속 인물은 한 손에는 위스키 잔을, 다른 손에는 보리 이삭을 들고 있지만, 사실 그는 닛카위스키의 창업자가 아니다. 간판의 실제 모델은 19세기 영국의 위스키 블렌딩 명인 '윌리엄 폽 로리(William Phaup Lowrie)'이며, '킹 오브 블랜더즈'라는 정식 명칭을 가지고 있다. 이 광고판을 만든 닛카위스키의 진짜 창업자이자 오늘날 '일본 위스키의 아버지'라 칭송받는 인물은 바로 타케츠루 마사타카(竹鶴 政孝 1894~1979)이다. 그는 산토리 위스키의 첫 위스키를 만들고 이후 닛카위스키를 설립하여 일본 위스키 산업의 기틀을 닦았으며, NHK 아침 드라마의 모델이 되어 '맛상'이라는 애칭으로 불릴 만큼 일본인들의 큰 사랑을 받은 인물이다.


타케츠루 마사타카는 1894년 히로시마현 타케하라에서 유서 깊은 사케 양조장인 '타케츠루 주조' 가문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1733년에 창업한 이 양조장은 현재까지도 명맥을 잇고 있는 곳이다. 흔히 그가 가업을 잇지 않고 위스키를 택했다고 알려져 있으나, 사실 위로 형들이 있었고 본가에는 이미 사업을 이을 후계자들이 존재했기에 굳이 가업에 참여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 팩트이다. 그는 1913년 오사카고등공업학교(현 오사카대학 공학부의 전신) 양조학과에 진학했다. 졸업 후 겨울철에만 바쁜 본가의 양조 일을 돕는 대신, 연중 공백기 동안 양주 제조를 배우기 위해 '셋츠슈조'에 입사하게 된다. 이곳에는 학교 선배이자 훗날 일본 '마르스(Mars) 위스키'의 토대를 닦은 이와이 키이치로가 재직 중이었고, 그의 추천으로 타케츠루는 본격적인 양주 제조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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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을 거쳐 현재 일본의 식당을 대상으로 인바운드 마케팅 컨설팅과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리얼한 일본 외식문화 및 외식업계의 정보를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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