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함보다 결단이 먼저 요구되는 서부 컨퍼런스
NBA에 대해 더 깊이 알아가기 위해 해외 전문가들의 기사, 팟캐스트, 영상을 번역/종합해서 정리하고 있습니다. Bleacher Report의 Grant Hughes와 The Athletics의 Zach Harper의 기사를 번역했습니다.
댈러스 매버릭스 농구가 제대로 돌아가기 시작한 건 11월 28일, 라이언 넴하드가 포인트가드로 처음 선발 출전한 날부터였다. 드래프트되지 않은 자유계약선수였던 그는 시즌 초반에 부족했던 플레이메이킹과 공격 조직력을 팀에 주입했다. 시즌 첫 한 달 남짓 동안 공격 레이팅이 많이 낮았기 때문에 댈러스는 여전히 리그 하위 3위 공격이지만, 넴하드가 선발 5인에 들어온 이후로는 리그 평균 수준에 해당한다. 진짜 포인트가드를 두면서 생긴 연쇄 효과는, 1순위 지명 쿠퍼 플래그의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졌다. 그는 11월 28일 이후 매버릭스 득점 1위다. 나지 마샬은 세컨더리 크리에이터 역할이 잘 맞았고, 맥스 크리스티는 12월에 3점을 절반 이상 성공시켰다. 이런 개선은 넴하드가 건강을 유지하고, 루키 월을 피할 수 있는 한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지금 상황에서 앤서니 데이비스를 트레이드해야 한다. AD와 결별하고 쿠퍼 플래그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리빌딩을 시작하는 게 낫다. 헐값에 넘기진 말되, 미래 유망주에 대해요구할 정도로 강하게 밀어붙여야 한다.
덴버 너게츠는 과거보다 니콜라 요키치가 코트에 없을 때 더 나아졌다. 요나스 발렌슈나스처럼 믿을 만한 백업 센터를 포함한 뎁스가 좋아진 덕분이 크다. MVP 3회 수상자가 빠졌을 때의 넷 레이팅이 -6.3인데, 지난 4년 동안 -10~-8 사이를 맴돌던 것과 비교하면 꽤 양호하다. 그 뎁스는 앞으로 몇 주 동안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시험대에 오를 것이다. 요키치는 12월 29일 무릎 과신전 부상을 당해 결장할 예정이다. 덴버는 그 도전을 기꺼이 받아들일 텐데, 요키치의 부상이 훨씬 더 심각할 수도 있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오히려 안도할 만하기 때문이다. 요키치는 애런 고든, 크리스천 브라운, 캠 존슨과 함께 전열에서 이탈해 있다. (최근 고든과 브라운은 컴백) 덴버가 선호하는 퍼스트 유닛에서 온전히 남아 있는 선수는 자말 머레이뿐이다. 머레이는 첫 올스타 선정을 노리고 있고, 1월에 사실상 원맨쇼로 찍게 될 스탯은 그 목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플레이오프까지 니콜라 요키치와 애런 고든을 건강하게 만드는 걸 목표로 하고, 시드 경쟁은 크게 신경 쓰지 말자. 완전체 너게츠는 누구든 이길 수 있다. 요키치를 한 달이나 잃은 상황에서 시드에 집착할 수는 없다.
스티브 커 감독의 말이다. “우리는 더 이상 2017년의, NBA를 지배하던 워리어스가 아닙니다.” 커는 12월 24일 기자들에게 말했다. “우리는 퇴색해가는 왕조입니다. 우리는 그걸 압니다.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그 평가는 2022년 우승 이후 제 3자가 봐온 모습과 맞닿아 있다. 2022년 우승은 네 번째 우승이었고, 이제 또 한 번의 우승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골든스테이트는 더 느려졌고, 리그의 떠오르는 강팀들과 운동능력에서 자주 경쟁이 안 되며, 노쇠한 스타들을 대체할 믿을 만한 젊은 자원도 아직 만들지 못했다. 그렇지만 그는 “여전히 잠재력은 있다”, “어떤 밤이든 누구든 이길 수 있다”라고도 말했다. 둘 다 사실이다. 하지만 진짜 위대한 팀을 두고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은 아니다. 승률 5할 근처를 맴돌고, 턴오버 문제가 반복되며, 스테픈 커리가 벤치에 있을 때 득점을 꾸준히 만들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금의 워리어스는 예전의 그 팀이 아니다. 조나단 쿠밍가를 트레이드를 통해 상황을 반전시켜야 한다. 커는 그를 쓰고 싶어 하지 않고, 이 이야기는 계속 따라다닐 것이다. 데드라인 전에 정리하고, 버디 힐드와 디앤서니 멜튼 같은 선수들에게 다시 초점을 맞추자. 버디의 슛감을 찾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휴스턴 로케츠를 한 가지로 정의한다면, 그건 자신들이 놓친 슛을 되찾아오는 데 집요하다는 점이다. 공격 리바운드 비율 39.7퍼센트로, 그 어떤 팀도 이에 근접하지 못한다. 스티븐 애덤스가 코트에 있을 때는 이 수치가 거의 6퍼센트포인트나 더 치솟는다. 애덤스는 자신이 뛸 때 휴스턴의 미스샷 중 21.5퍼센트를 직접 걷어낸다. 이보다 나은 수치는 뉴욕 닉스의 미첼 로빈슨뿐인데, 로빈슨은 현대 농구 최고의 공격 리바운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추가 포제션을 만드는 건 애덤스만이 아니다. 아멘 탐슨은 포지션 대비 엘리트이고, 베테랑 클린트 카펠라도 마찬가지다. 조시 오코기와 타리 이슨 역시 윙에서 가장 뛰어난 리바운드 사냥꾼들 중 하나다. 로케츠는 최소 3명을 리바운드에 투입했을 때 공격 리바운드를 56.3퍼센트나 잡는다. 그런데 그런 선택을 하는 빈도는 15.2퍼센트에 불과하다. 이를 더 시도해야하고 동시에 턴오버 관리를 해야한다. 휴스턴의 공격은 전반적으로 훌륭하지만, 턴오버가 NBA에서 가장 많은 팀 중 하나다. 플레이오프 전에 반드시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실수를 줄이는 게 승부를 가를 것이다.
12월 중순이었을 뿐인데, LA 클리퍼스의 2025-26시즌 부고 기사는 이미 작성된 상태였다. 11월 23일부터 12월 18일까지 11경기 중 10경기를 패하며, 제임스 하든과 동료들은 끝난 것처럼 보였다. 크리스 폴은 떠났고, 브래들리 빌은 이미 시즌 아웃이었다. 리그 최고령 로스터는 표기된 나이보다도 더 늙어 보였다. 그런데 2025년 마지막 달을 5연속 두 자릿수 점수차 승리로 마무리했다. 그중 하나였던 포틀랜드 원정에서는 16점차로 대승했으며, 카와이 레너드는 커리어 하이 55점을 기록했다. 클리퍼스는 여전히 시즌 전 기대했던 50승 페이스와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현재 플레이인까지 불과 몇 경기 차이고, 순위표에서 불안한 위치에 있는 팀들에게 공포를 줄 만한 스타 파워는 분명히 있다. 지난 시즌 수비 효율 3위 성적을 반복하기는 어려울지 몰라도, 클리퍼스의 공격 레이팅이 사실 지난 시즌보다 더 좋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하든과 레너드가 여전히 생산적이고, 브룩 로페즈가 되살아난 듯한 모습을 보이는 만큼, 클리퍼스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금의 흐름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클리퍼스는 뭔가를 찾아낸 것처럼 보이고, 우리가 익숙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루카 돈치치, 르브론 제임스, 오스틴 리브스가 함께 뛰는 시간에 레이커스가 공격에서 이상하게도 고전하고 있다는 점은 사실이다. 그 구간의 공격 레이팅은 24퍼센타일 수준이다. 하지만 그게 지금 팬들과, 레이커스 주변의 훨씬 더 중요한 인물들을 가장 괴롭히는 문제는 아니다. 예를 들어 JJ 레딕 감독이 있다. 그는 크리스마스 패배 이후, 또 한 번 무기력한 수비를 보여준 경기 직후 기자들에게 취임 이후 가장 강한 톤의 발언을 했다. 그는 수비 노력은 선택의 문제라고 규정했다. “너무 자주, 어떤 선수들은 그 선택을 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선수들이 누구인지는 꽤 일관적입니다. 토요일 연습은 불편할 겁니다. 저는 이런 식으로 53경기를 더 하지는 않겠습니다.” 레이커스는 수비에서 25위다. 레딕의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선수 구성이 아닐 수도 있다. 다만 레딕이 말한 것처럼 수비가 능력보다 의지의 문제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최소한의 외곽 수비라도 해야한다. 큰 트레이드 없이는 쉽지 않아 보이고, 실제로 큰 움직임을 할 가능성도 낮다. 그래도 한 포제션당 3초만 더 외곽을 버텨준다면 큰 차이가 난다. 이게 없으면 플레이오프에서 이길 수 없다.
자렌 잭슨 주니어가 농구를 잊어버린 건 아니다. 하지만 시즌 첫 몇 주 동안은 정말 그렇게 보이기도 했다. 오프시즌 발가락 수술에서 너무 빨리 복귀한 것이 원인일 수 있다. 잭슨의 부진은 그가 2024-25시즌에 보여준 올스타, 올디펜시브급 퍼포먼스와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12월 중순 무렵, 잭슨은 다시 제 모습을 찾기 시작했다. 수비에서 움직임이 갑자기 좋아졌고, 12월 15일에는 시즌 처음으로 30점을 넘겼다. 이어 12월 15일부터 12월 28일까지 7경기 동안 3점을 47.8퍼센트로 몰아넣는 폭발 구간을 보냈다. 즉, 최근 몇 시즌 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잭슨이 돌아왔다. 2026년에 자 모란트 같은, 예전에는 효과적이었던 다른 그리즐리스 선수들도 뒤따라 회복할지 지켜보자. 모란트는 12월 30일 식서스를 상대로 시즌 하이 40점을 올리며 한 해를 좋은 방식으로 마무리했다. 추가적으로 젊은 자원이나 픽을 일부 활용해 자 모란트를 도울 전력을 데려와야 한다. 자렌 잭슨 주니어를 서부에서 2옵션으로 두는 구상은 잘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다. 어쩌면 자를 1옵션으로 두는 것조차 어려울지도 모른다(1월이 되자 자 모란트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하나의 중심 선수가 필요하다.
클러치 퍼포먼스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실제 문제다. 하지만 이 팀을 클러치 고전으로만 규정하는 건 실수다. 11월에 눈에 띄는 4쿼터 붕괴들이 몇 번 있었고, 12월에도 가끔은 스스로 내준 패배를 겪었다. 크리스마스에 너게츠를 상대로 연장전에서 진 경기는 그 목록에 또 하나의 아픈 패배를 더했을 뿐이다. 모두가 그 경기에서 미네소타가 9점 리드를 날린 것에만 집중하겠지만, 한때 15점까지 벌어졌던 열세를 따라잡은 과정도 잊지 말자. 더 큰 그림에서, 울브스는 공격 효율과 수비 효율 모두에서 여전히 탑10에 속한다. 전체 넷 레이팅은 서부 5위이고, 가장 많이 쓰는 라인업인 앤서니 에드워즈, 돈테 디빈첸조, 제이든 맥대니얼스, 줄리어스 랜들, 루디 고베어 조합은 마진이 +9.6이다. 미네소타는 최근 두 시즌 연속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올랐다. 에드워즈는 최상급 슈퍼스타이고, 팀 전체 프로필도 여전히 컨텐더다. 클러치 패배로 이 팀을 과소평가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클러치 상황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턴오버를 멈춰야한다. 클러치 턴오버 비율 17.6%로 리그 최악이다. 참고로 썬더는 2.7%로 리그 최고다. 턴오버 단속을 철저히 해야한다.
2026년 1라운드 픽은 절대 돌아오지 않는다(애틀란타가 권리 보유). 하지만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는 데릭 퀸과 제레마이어 피어스라는, 지켜야 할 자원 두 명을 건졌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들은 그 픽을 트레이드로 내보낸 고통을 조금은 잊게 해줄 것이다. 퀸은 빅맨치고는 흔치 않은 플레이메이킹 감각을 지녔다. 그가 코트에 있을 때 동료 득점의 23.0퍼센트가 그의 어시스트로 나온다. 포지션 기준 94퍼센타일 수준이다. 6피트 9인치의 루키는 페리미터에서 페이스업으로 공격을 만들 수도 있고, 미드 포스트에서 공격을 시작할 수도 있다. 퀸이 공격에서 잘 못하는 건 슛뿐이지만, 온볼 허브로 기능할 수 있다면 그 약점의 중요도는 내려간다. 피어스는 턴오버가 너무 많고, 수비 인지에서 분명한 문제가 있다. 하지만 10대 포인트가드에게는 예상 가능한 부분이기도 하다. 엘리트급 핸들링과 눈부신 스피드는 그가 코트 어디든 마음대로 도달하게 해준다. 펠리컨스는 여전히 서부 최하위권 팀이고, 그 픽은 호크스에게 중요한 재능을 안겨줄 가능성이 크다. 데릭 퀸, 제레미아 피어스와 함께 트레이 머피 3세를 중심으로 팀을 만드는 데 집중하자. 셋 다 훌륭하고, 무엇보다 재미있다. 이 트리오의 미래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팬베이스를 다시 하나로 묶을 수 있을지 모른다.
요즘은 OKC가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을 깰 거라는 이야기를 예전만큼 듣지 못한다.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그 기대를 무너뜨렸기 때문이다. 스퍼스는 12일 동안 썬더에게 세 번 패배를 안겼다. 그 중 두 번은 정규 시즌 기록에 반영된다. 결국 오클라호마시티에도 취약점이 하나 둘은 있다는 게 드러났다. 스퍼스가 활용한 무기들을 리그의 나머지 팀들이 똑같이 적용하긴 어렵다. 모두와 다른 키 차원에서 플레이하는 7피트 5인치 선수, 그리고 젊고 공격적인 가드진 같은 요소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최소한, 청사진이 존재한다는 건 확인됐다. 썬더도 베이면 피가 난다. 고통을 느낀다. 경기를 진다. 불멸이 아니다. 한동안은 위의 어떤 것도 사실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 샌안토니오는 OKC를 상대로 3연속으로 밀어붙였고, 그 중 두 번은 두 자릿수 점수차였다. 썬더는 여전히 서부에서 우승할 가장 유력한 팀이지만, 시즌 초반의 공포감을 되찾아야 한다. OKC는 주전 라인업의 수비 지배력을 되찾고 거기서부터 다시 쌓아야 한다.
피닉스 선즈는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압박 위주의 수비 접근으로 상대를 괴롭히고, 짜증나게 만들고, 전반적으로 고통을 준다. 그리고 그 전술은 현재 선수 구성이 실행하기에 이상적으로 맞는다. 딜런 브룩스는 충돌을 싫어한 적이 없다. 아니, 아마 충돌을 직접 만들어냈을 가능성이 더 크다. 콜린 길레스피는 커리어의 매 순간을 싸워서 얻어낸 선수 같은 거친 강도로 뛴다. 실제로 그랬다. 라이언 던은 길쭉한 체형으로 상대를 귀찮게 하는 성가신 수비수다. 그레이슨 앨런은 아직도 스포츠맨십 경계선의 공격성으로 가장 유명할지도 모른다. 마크 윌리엄스의 길이는 그를 이례적으로 방해적인 수비 존재로 만든다. 피닉스는 풀코트 압박을 강화하는 흐름을 가져가기 위해 코트 높은 위치(상대 코트 베이스라인쪽)에서부터 상대를 맞이한다. 선즈는 스틸 1위, 디플렉션 3위, 루스볼 리커버리 4위를 기록 중이다. 누구도 이 팀과 경기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컨텐더가 아닌 팀에게 할 수 있는 칭찬 중 가장 좋은 종류다. 계속해서 서부를 흔드는 흐름을 유지하자. 이 기세를 잃어선 안 된다. 피닉스는 클러치 득점에서 탁월했고, 계속 그렇게만 한다면 많은 서부 팀들의 시즌을 망칠 수 있다.
혼돈은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계획 일부다. 이 팀은 수비에서 압박을 걸고, 빠르게 전진하며, 자기 득점 기회를 찾아 뛰어다닐 때 가장 잘한다. 하지만 그런 스타일은 비용을 동반한다. 포틀랜드는 12월에 리그에서 가장 많은 턴오버를 기록했고, 시즌 전체 턴오버 비율도 리그 1위다. 즈루 홀리데이의 부상으로 진짜 포인트가드 없이 시즌 대부분을 운영해온 공격은, 슛을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들이 부족해 양질의 찬스를 만들지 못한다. 포틀랜드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집요하게 리바운드에 달려들고 림을 계속 공격한다. 블레이저스는 현재 인력 구성에 어울리는 스타일로 뛴다. 하지만 결과는, 더 많은 조직력과 더 나은 볼 컨트롤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는 건강한 포인트가드진이 돌아오면 얻을 수 있는 요소들이다. 즈루 홀리데이는 복귀했지만, 스쿳 헨더슨에게 문제가 있다면 이를 해결해야 한다. 이번 시즌 내내 거의 코트에서 보지 못했다는 게 이상하다. 21세 가드는 이미 돌아왔어야 한다. 2주 뒤 재검진 예정이지만, 이렇게 조용한 건 걱정스럽다.
순위표 하단에 있는 다른 팀들에 비해, 새크라멘토 킹스는 터널 끝의 빛을 보기 훨씬 어렵다. 위저즈는 알렉스 사르와 카이숀 조지가 있다. 인디애나는 올 NBA 슈퍼스타 타이리스 할리버튼의 복귀를 기다릴 수 있다. 길을 잃은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조차도 데릭 퀸과 제레마이어 피어스라는 루키들의 활약에서 위안을 얻는다. 반면 킹스는 무엇이 있나. 키건 머레이의 3점 성공률 26.3퍼센트? 부상 중인 도만타스 사보니스? 가치의 핵심이 다음 시즌 연봉 일부 보장 조항에 있는, 지금의 더마 드로잔? 패배 환경 때문에 공정한 평가가 어렵긴 해도 22세 루키 센터 막심 레이노를 제외하면, 새크라멘토는 앞으로 나아질 거라는 신호를 거의 제시하지 못한다. 아예 판을 깨고 로스터를 리셋해야 한다. 베테랑을 최대한 트레이드하자. 부상이 있었던 건 알지만, 최근 기억 중 가장 영감 없는 팀 중 하나다.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OKC 라이벌들처럼 파울을 유도하는 기술이나 과도한 신체 접촉 기반의 수비를 쓰진 않는다. 하지만 스퍼스의 구성에는, 빅터 웸반야마조차 완전히 윤리적이라고 할 수 없는 요소들이 분명히 있다. 예를 들어 웸비가 루키 딜런 하퍼, 2년 차 급성장 스테픈 캐슬과 함께 뛸 때, 스퍼스는 100포제션당 39.3점 차로 상대를 앞선다. 이게 어떻게 공정한가. 디애런 팍스는 현재 경기당 21.9점과 6.1어시스트를 기록하고, 3점은 커리어 하이인 39.4퍼센트를 쉽게 찍는 전 올 NBA 포인트가드다. 그런데 스퍼스는 그가 크게 필요하지도 않다. 웸비의 키와 길이가 스퍼스에게, 다른 어떤 팀도 가질 수 없는 층에서 플레이하게 해주는 건 또 어떤가. 상대가 닿을 수 없는 높이에 랍 패스를 띄울 수 있고, 수비에서도 영향력이 대단하다. 공정하지 않다. 스퍼스가 부정을 저지른 건 아니지만 그들의 재능, 잠재력, 흔치 않은 이점들은 거의 비슷한 효과를 낸다. 다만, 웸반야마의 중력을 활용하는 능력을 보완해야 한다. 웸비가 코트에 있으면 상대 수비는 몰리기 마련이고, 이때 그는 공을 더 빠르게 빼줘야 하고, 스퍼스는 그를 중심으로 리그 톱10 3점 슈팅 팀이 되어야 한다.
유타 재즈는 2026년 1라운드 픽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 넘겨야 한다. 그 픽이 탑8 밖으로 떨어질 경우에 말이다. 썬더는 추가 도움이나 자산이 전혀 필요 없는 팀인데도, 재즈는 시즌 초반 예상보다 더 강한 출발을 하며 그 픽을 넘겨줄 위험에 처해 있다. 유타는 2025년을 리그에서 아홉 번째로 나쁜 성적으로 마쳤다. OKC 입장에서는 사실상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재즈는 이제 선택해야 한다. 그들이 계획에 포함되지 않을 거라고 말해왔던 소프트 탱킹을 일부라도 할 것인가. 아니면 지금 전력을 보강하는 무브를 해서, 플레이인 경쟁을 노리고, 대신 픽이 1라운드 후반으로 밀려가 손실의 고통을 줄이길 바랄 것인가. 워커 케슬러가 시즌 아웃인 상황에서 수비가 바닥 5위권을 벗어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유타는 공격은 제대로 갖추고 있다. 성장 중인 3년 차 가드 키온테 조지와 올 NBA 급 언저리의 포워드 라우리 마카넨이 이끈다. 경쟁을 할거라면, 에이스 베일리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윌 하디는 베일리와 키온테 조지가 함께 뛰는 라인업을 더 경쟁력 있게 만드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둘을 함께 살려야 한다.
서부 컨퍼런스의 2026년은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경쟁’이 아니라, 각 팀이 자기 위치를 인정하고 그에 맞는 선택을 강요받는 시즌에 가깝다. 서부는 지금, 강팀과 약팀의 구분보다 누가 현실을 정확히 받아들이고 다음 선택을 미루지 않느냐가 시즌의 성패를 가르는 컨퍼런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