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사람만 아는 마음
오늘따라 왜 이렇게 이곳이 좋고 그리운걸까.
아직 10개월이나 남았는데, 마치 한 달밖에 남지 않은 듯 하루하루가 아쉽다. 떠날 사람만이 느끼는 기분일까.
그저 평범한 하루였던 오늘, 다른 월요일보다 조용하고 평화로웠던 하루.
사소한 이야기를 나누고, 어떤 케이크를 만들지 상의하며, 바나나 브레드를 위해 바나나가 몇 개 필요한지 묻고, 화장지 택배가 도착했는지 확인하고, 윗층에서 내려오는 Morag를 놀래키는 데 성공해 함께 웃던 순간들.
“한국으로 돌아갈 때 Morag의 바나나 브레드를 통째로 가져갈 거야.” 했더니
“그럼 진저브래드도 가져가야지.” 하던 그 말이 왜 그렇게 짠하게 다가왔는지.
오늘의 장면들을 몰래 혼자서 하나하나 마음속 카메라에 담아 봤다.
이곳이 그리워질 때, 그 장면들을 꺼내 보며 추억하고 위로받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