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마주한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나 #7

나이에 맞는 '주기'

by 윤Yun

영국에서 지내면서 한국과 다르게 느꼈던 점이 있다.

아마 내가 큰 도시가 아닌 체스터에 살아서 더 그런 걸 수도 있 지만,

이곳 사람들은 나이에 맞는 '주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


한국에서는

24살이면 취업해서 경력 쌓아야 하고,

35살이면 대리나 과장쯤은 돼 있어야 하고,

45살쯤엔 내집 마련해야 하고.

'나이별 목표'가 너무 당연한듯 살아왔다.


하지만 여기선 그런 기준이 없어 보인다.

그저 각자 다른 속도로 살아가고 있다.


카페에서 일하면서 다양한 손님들을 만났는데 나이도, 직업도, 사는 모습도 정말 다양했다.

누구도 남의 기준에 자신을 끼워 맞추지 않았다.


그들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현재를 만족하면서 살고 있는 것 같았다.

조금 느려도, 남들이랑 달라도 괜찮다는 걸 여기 와서 많이 배우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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