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여행 TIP
가격 후려치기 팁
일단 가격 후려치기 전에 확실하게 해둘 것이 있다. 확실하게 살 마음이 있는 물건인지를 먼저 정하자. 필요도 없고 살 마음도 없는 물건을 두고 괜히 후려치기 했다가 안 사면 서로 얼굴을 붉히는 상황이 발생될 수 있으니. 어쨌든 상인들에게는 생계수단이기에 그냥 슬쩍 떠보는 식의 접근은 삼가는 것이 좋다.
타깃을 정했으면 물건을 꼼꼼히 살펴본 후 가격을 물어본다. 그러면 다음은 두 가지 케이스로 나뉜다. 선뜻 가격을 제시하거나, 되려 얼마를 원하냐 묻는다. 상인이 먼저 가격을 제시하면 그 가격이 기준이 된다. 거기서 과감하게 1/10로 후려치자. 대뜸 놀라겠지만 연기 만렙이니 놀라지 말 것. 이러쿵저러쿵 안되다고 하겠지만 반응하지 말고 1/10을 고수하다가 도저히 안될 거 같으면 비싸서 안되겠다며 그냥 나가자. 그럼 여기서 또 두 가지 케이스로 나뉜다. 정말 그냥 보내거나 붙잡거나. 붙잡으면 후려치기 성공!(경험상 열에 여덟은 잡혔다.) 어쨌든 팔아야 돈을 버는 건 상인이다.
가격을 먼저 제안해 달라고 하는 경우에는 다시 상인에게 먼저 제시하라고 토스한다. 제시 가격이 흥정의 기준이 될 것이기에 물가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섣불리 제시했다가는 내 꾀에 내가 넘어가게 될 수도 있다.
현금 박치기 팁
현금으로 거래 시에는 지폐든 동전이든 하나씩 세어가면서 직접 손에 쥐어 주자. 손은 눈보다 빠르다고 뭉쳐서 주면 슬쩍 밑장 빼기를 하고서는 돈이 부족하다는 사기를 치는 경우가 있다. 설마 내가 돈도 제대로 못 셀까 싶지만 익숙하지 않은 화폐다 보니 막상 상황이 닥치면 헷갈릴 수 있다. 만약 이런 상황에서 100%의 확신으로 돈을 제대로 지불했고 밑장 빼기가 의심된다면 과감하게 경찰을 부르겠다고 하고 실제로 액션을 취하자. 정말 사기꾼이 맞다면 경찰 부르기 전에 상황은 알아서 종료될 것이다.
길 쉽게 건너는 팁
이집트 도로는 신호등이 없는 곳이 많고, 있어도 고장 난 곳이 많은 데다 차들도 워낙 무법자처럼 다니기에 여행자들이 길을 건너기에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결론은 다가오는 차의 운전자와 아이 콘택트를 하며 눈치 싸움을 잘 해야 하는데 이런 무질서가 낯선 여행자에게는 쉽지 않다. 그래서 가장 좋은 방법은 현지인 뒤를 쫓아 건너기. 주위에 이집션이 있으면 지켜보고 있다가 건널 때 스윽~ 뒤꽁무니에 따라붙자. 주위만 잘 살피며 건너면 된다. 건너는 중에도 속도를 낮추지 않고 달려오는 차들이 있는데 무섭다고 멈추면 되려 사고가 날 수 있다. 이집션이 계속 간다면 믿고 계속 따라가면 된다. 질서가 없어 보여도 그들끼리는 다 질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