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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완 Aug 25. 2022

게으른 완벽주의자가 시작하는 방법

출근길 단상 - 게으른 완벽주의자

책을 읽다 보면 단문에 꽂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땐 생각이 고구마 줄기처럼 어이쿠 뭐가 이렇게 많이 나온다. 오늘은 그런 날 것의 생각 중 하나.


게으른 인간은 오늘 당장 시작하기가 죽기보다 싫고,
교만한 인간은 소박하게 시작하기가 안 하는 것보다 어렵다.
- 일터의 문장들 중


나는 게으른 완벽주의자여서 차일피일 미루기 일쑤였다. 지금 당장 소박하게 시작하는 게 꾸준함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지만, 나는 지금 당장 완벽하게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시작하는 거 자체가 말이 안 된다 생각했다. 이렇게 시작을 미루다 보니 아예 시작 자체를 생각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내가 생각한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탈피할 방법은 다음과 같았다.   


책임을 지는 일을 한다.

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던져 넣는다.


그렇게 시작한 게 66일간 글쓰기 프로젝트 글로벌이었고,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7 기수의 200여 명의 사람들과 함께 글을 썼다. 글쓰기도 단순했다. 하루 중 한 번에 세 줄 이상의 글만 쓰면 됐다. 66일간 세 줄씩이라도 남긴 글은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됐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물론 나도 이 프로젝트 덕에 크게 성장했다.


많은 이들이 한 번에 좋은 글을 쓰려다 보니 글쓰기 자체를 어렵게 느낀다. 좋은 건 토막글로 소박하게 쌓아두기다. 토막글은 글감이 되고, 글감이 모이면 더 긴 글이 된다. 최근에 쓰는 글들의 다수는 이전에 썼던 내 글을 다시 리마인드하고 쓰는 경우가 많았다.


당장, 소박하게 세 줄이라도 써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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