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통관고유부호를 재발급 받았다.

이걸 편지라고 해야 하나 뭐라고 해야 하나 170326

by 요새난

Letters on life / Rainer Maria Rilke



대형 쇼핑 플랫폼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이 있고 난 뒤로, 조금 걱정돼서 통관고유부호를 재발급받았다. 아마존에서 책을 사려면 통관고유부호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핸드폰 인증은 몇 번을 해도 귀찮다. 금방 끝나는 일이지만…책은 토요일에 도착한다. 책은 나에게 만져지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마음이 조금 아프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양쪽의 전자구름이 서로 밀어내는 것은.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무한히 가까워지는 과정과 무한히 멀어지는 과정을 반복한다는 것은. 기쁜 일이기도 하다. 만져지는 무엇과 만져지지 않는 무엇이 있다는 사실이. 나는 성실하게 내 궤도를 돈다. 그리고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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