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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묘 Apr 05. 2020

칼부림 속 한 생명을 살렸고, 우리의 삶은 바뀌었다.

잊고 싶지 않은 과거, 잃고 싶지 않은 역사를 기억하며 (1)

2011년 겨울, 길거리 묻지마 칼부림을 목격하고 뛰어들어 사람을 구한적이 있었다.

당시 사건으로 정말 과분한 관심과 사랑을 받았고, 그로인해 나의 삶도 송두리째 바뀌었다.


KAIST 재학 당시, 나는 원래 매우 평범한 학교생활을 하던 학생이었다.

KAIST 재학 당시, 나는 원래 매우 평범한 학교생활을 하던 학생이었다. 빨리 졸업하고, 박사학위를 받고, 대학교수나 대기업 연구원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 당시에 나는 졸업을 앞두고 있었고 공대 대학원에 입학할 예정이었다 (유학에 대한 고민이 있었기 때문에 KATUSA(주한미8군 한국증원군)에 지원해보고 떨어지면 자대 대학원에서 5년간 석박 통합과정을 밟을 생각이었다). 당시 계획대로 군복무를 마치고 유학을 갔다면 지금쯤 박사학위를 취득했을 것이고 유학을 가지 않고 자대대학원 (KAIST 박사과정은 군대체복무로 인정됨)을 진학했다면 2018년쯤에는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지금쯤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칼부림을 막으면서 경험했던 일들이 내게 꿈을 갖게 했고 내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버렸다.


사회적약자의 눈을 통해 바라본 우리 사회

첫째로, 칼부림을 했던 사람은 그야말로 우리 사회의 최약층이었고 나는 그런 사람을 처음으로 대면한 것이다. 부모 없이 고아로 자랐고, 이미 결혼한 누나에게는 외면을 당했으며, 재산도 없고, 지식도 없는 사람이었다. 막노동 공사판을 전전하며 먹고 살다가 경범죄를 일으켜서 감옥을 몇번 다녀왔고 그렇게 빨간줄이 그어져서 그나마 먹고살게 해줬던 일도 못하게 된 것이다. 당시 그는 출옥한지 얼마 안되었고 추운 겨울에 길거리에서 노숙을 하던 중이었다. 그러니 우리 사회에 두려움과 앙심을 품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아닐까?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에 등장하는 강형욱씨가 공격적인 개를 보면 "사실은 겁이 많아서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것"이라고 말하는데, 당시 칼부림을 벌인 그 사람이 딱 그런 모습이었다. 범죄를 옹호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그가 그렇게 된 것이 꼭 그의 탓 만은 아닌것 같았다 (다른 환경에서 태어나 자랐다면 사회의 훌륭한 일원이 되었을지도...).


내가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은 소득분위가 높거나 교육수준이 높은 사람들 뿐이었기에 사회적약자(소득분위 1분위: 월 소득 90만원)의 삶을 도저히 알길이 없었고 솔직히 궁금했던 적도 없었다. 하지만 이렇게 우연한 사건으로 우리 사회의 최하층을 만나게 되었고 이는 나에게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다. 내가 알던 세상은 잘 사는 사람들의 사회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KAIST에서는 학생들에게 전액장학금을 주고 해외 연수까지 보내주는데, 어떤 사람들은 기본적인 교육 조차 받지 못하는 환경에서 살고 있었다는 사실에 눈을 뜨게 되었다. 이러한 사회의 모습을 알게 된 이상,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외면한 채 다시 내가 알던 '편하게 살면서 남들과 경쟁하며 위로 올라가기 위해서만 애쓰는 세상'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이기적인 삶이 아니라 이타적인 삶에 대한 꿈

둘째로, 나의 행동과 결과에 대해서 과분한 사랑과 칭찬을 받은 것이다. 내가 받은 사랑을 기억하기 위해 과거에 받았던 댓글들을 퍼왔는데 익명의 대중으로부터 정말 많은 찬사를 받았고 주변 친구들도 바쁜 시간을 쪼개 내가 입원하고 있던 병원까지 병문안을 와 준 것이다. 이 사건 이전에는 성적을 잘 받거나 대회에서 상을 받았을 때 받은 작은 칭찬 정도가 나에게 가장 큰 칭찬이었고, 그래서인지 앞으로도 좋은 성적과 연구성과를 내야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살아왔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서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꿈의 크기와 목표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지는 계기가 되었다. 내가 조금 힘든 삶을 살게 되더라도, 이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고, 세상을 바꿔보고 싶다는 꿈이 생긴 것이다.  


그래서 공대 대학원 진학을 포기하고 총학생회장단 선거에 출마하였다. '대한민국 사회를 바꾸기 이전에 대학교 학생사회 부터 바꿔봐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렇게 2012년에 대학원에 진학하는 대신 학부에 남아서 정치를 경험하기로 하였다. 졸업 후에는 경영대학원이나 정책대학원에 진학해서 더 공부를 하고 앞으로 정치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를 바꾸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경영학 복수전공도 신청했다. 그리고 입영신청서까지 제출해버렸다. 우리나라의 상황과 국민 정서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군대를 다녀와야한다고 생각한 까닭이었다. 휴학하고, 군대도 가고, 경영/정책 분야로 진로를 변경하는 것은 공대 대학원을 진학하는 길에 비해서 엄청 돌아가는 길이 분명했기에, 부모님도, 지도교수님도 반대를 많이하셨다. 그렇지만 높은 성적으로 졸업하고, 남들이 부러워 할만한 직장에 다니고, 고액연봉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내 자신을 부끄럽게 할 뿐이었다. 위험에 처한 사람이 눈 앞에 있는데 어찌 그냥 지나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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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이스트 재학 당시 게시판에 올렸던 글 >


저는 얼마전 손이 깊게 찢어져 힘줄 3가닥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고
신경은 봉합할 수 없어 오른손에 감각을 잃어버렸습니다..

지난 금요일 수원역 앞 길에서 거리의 사람으로 보이는 한남자와 커플이 심한 말싸움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신검을 받고 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길 이었어요
싸움이 점점 험악해 지더니 남자가 칼을 꺼내들어 커플에게 달려들었습니다
너무 아찔한 순간이었고 전 커플을 구하기 위해 뛰어들어 칼을 저지했습니다
무사히 커플을 구해냈죠.. 그래도 커플남자 머리에선 피가 나고 있었어요
흥분한 커플을 가라앉히고 택시를 타고 근처 응급실로 이송했습니다
그곳에서 커플은 치료를 받았습니다. 머리를 조아리며 감사하다는 말을 들었을때 정말 뿌듯하더군요 ㅎ
저는 수술이 필요하다고 해 수부외과 전문의에게 다시 택시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끝없이 쏟아지는 피를 보며 겁이 났지만 군인정신을 떠올리며 침착함을 유지했어요
수술은 힘들었습니다 팔전체가 끊어지는 고통이 있었고 마취없이 어깨를 수술받은 관운장을 떠올리며 참았어요
결과는 전치6주 그래도 행복했습니다. 사람을 구하다가 다친것이니까요

수술끝난 바로 그날 경찰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절 피의자가 아니냐며 심문하더군요 수술한 사람보고 경찰에 출두하라고 하고요..
(나중에 오해가 풀리고선 형사님들이 도움도 많이주시고 잘해주셨어요)
보험회사에선 이 사건은 형사사건이라 가해자에게 합의금을 받는것이 절차고 보험받기 힘들다네요..
가해자는 가진것 없는 거리의 시민이라 저에게 치료비를 줄 순 없습니다..
그 사람을 봐도 가슴이 아픕니다.. 돈 없는것도 서러운데 무시까지 받으며 살았을테니..
사회에 대한 원망이 얼마나 많았으면..오죽하면 품에 사시미같은 칼을 품고 다녔을까요...ㅠㅠ

뒤돌아보니 전혀 모르는 사람을 돕다 제가 잃은게 많았습니다...
부모님께서도 속상해 하시며 수원시내에 많고 많은 사람중에 왜 내가 나서야 했냐며 눈물을 흘리시고 화도 내셨고요..
다음학기 교환학생 선발 됬었는데 장기치료가 필요해 포기해야할것 같구요..비행기표도 환불해야하고..
전공 3과목에 경영개. 실험. 신피터경섭교수님의 상표법 과목도 들으며 정말 열심히 한학기를 보냈습니다
마지막 텀페이퍼와 경영 프로젝트도 모두 성공적으로 마쳤구요! 빡셌지만 즐겁게 공부했습니다
근데 이제 기말을 볼 수가 없네요...ㅠㅠ 손을 못쓰느건 둘째치고 입원해서 공부도 못합니다..
성적을 더 잘받고 싶은 욕심이 있는데..휴학하자니 한학기동안 쌓아온 노력과 수고가 너무 아깝습니다

하지만 얻은것이 더 많은것 같고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사회에는 부조리함이 많습니다 여러분이 뜻하지 않은 상상도 못한 어려움이 찾아오기도 하고요
전 방학동안 미국에 가서 제 방에서 강도를 당한적이 있습니다 가진것과 노트북까지 모조리 잃었습니다
그뒤로 겁이나 문을 꼭꼭 잠그고 뜬눈으로 밤을 새웠고 결국 친한 형네집에 얹혀살며 법원과 경찰소를 다녔습니다
빌렸던 방 계약을 넘길때에도 사기와 배신을 당해 350만원을 혼자 부담해야했고요..
범인을 잡아 승소는 하였지만 절차가 복잡해 한국에서는 돈을 받을수 없었고 날짜가 지나 재고소해야 한답니다
이번일도 피해자의 증언이 없었거나 피의자가 거짓진술을 고치지 않았으면 저도 피의자로 몰릴 수도 있었습니다.
누구나 억울하고 힘든일을 당할 수 있는거에요 잘한일도 인정받지 못하는 일이 많구요
그래도 좌절하지 마세요 그리고 주변 친구들 잘 보살펴주세요

카이스트에서 공부하는것... 정말 어렵습니다
병원에서도 편히 쉬지 못하고 한손으로 레포트까지 씁니다..
이제 다가오는 기말이 슬슬 긴장되실것 같네요 힘내세요!
입원 후 며칠째 아무것도 못하니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전에는 시험잘봐야지 라는 생각으로 공부했었는데 이젠 정말 더 많이 배우고 싶어요
전 한손으로 칼밖에 막지 못했지만 열심히 배운 여러분의 손은 더 많은일을 하실 수 있을거에요

카이스트 학생들은 성적에 상관없이 주위사람들에게 기대를 받고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성적이 잘 안나오고 뜻데로 되지않으면 속상하지요..
그래도 하고 싶은 일을 위해 공부하면 성적과 관계없이 행복할것 같습니다
하고싶은 일도 하면서 배운만큼 사회에 돌려줘야지요 더군다나 우린 국민혈세로 공부하니 말입니다 :)


손이 얼얼하네요.. 쓰고 싶은 말이 더 있지만 나중에 다시 쓰겠습니다

이렇게 빨리 많은 댓글이 달릴줄은 몰랐네요..ㅎ
댓글과 추천으로 위로와 격려를 해주시는 여러분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 전 너무나 행복합니다 :)



gPwnd

추천 +9 / -0

2011/11/30 12:04 am

아... ㅡㅜ 어떤 말을 해야 위로가 될까요...


anonymous..

추천 +2 / -0

2011/11/30 12:15 am

ㅠㅠㅠㅠㅠㅠㅠㅠ
힘내세요 ㅠㅠㅠㅠㅠ


kula

추천 +2 / -0

2011/11/30 12:18 am

이게 뭔가요 ㅠㅠ


chanil1218

추천 +4 / -0

2011/11/30 12:19 am

그런 용기있는 행동이 인정받게 될 날이 있을거에요!
몸조리 잘 하시고, 얼른 쾌유하시길!



chy502

추천 +14 / -0

2011/11/30 12:32 am

정말 장한 일 하셨습니다.
스스로에게 격려와 위로를 충분히 해 주시기 바랍니다.
용감한 시민상에 추천해도 되나요?



dm

추천 +0 / -0

2011/11/30 12:51 am

아 제발 뒤에 반전 같은거 잇엇으면 좋겟다ㅜㅜ



gurwns1224

추천 +0 / -0

2011/11/30 1:17 am

저도 이번에 경영듣는데 이런 분이 계신지 몰랐네요ㅜㅜ
빨리 나으시길 바랄게요ㅜㅜ



nayoni

추천 +0 / -0

2011/11/30 1:26 am

오빠 빨리나아서 나랑 수업같이듣쟈 ㅠㅠㅠㅠㅠㅠㅠ



arakaist

추천 +11 / -1

2011/11/30 1:30 am

이거 우리 학우들이 조금이나마 도우면 어떨까요? 예를 들어 리포트를 쓰는데 대신 타이핑을 해준다거나 이런 식으로요~ 여러 사람이 조금 씩 시간 모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12qwaszx

추천 +1 / -0

2011/11/30 1:35 am

제게 힘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얼른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글쓴이같은분이 있어서 아직 살만한 세상인거같네요



+sh2yang

추천 +1 / -0

2011/11/30 1:41 am

.....저에게 똑같은 상화잉 닥친다면 어떻게했을지 생각을 해보니
한없이 부끄러워집니다
정말 용기있으신분이세요,...
이글을 읽으면서 정말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손...부디 좋은 방향으로 잘 낫기를 바라겠씁니다!
저에게 다시 일어설 힘을 주는 글이네요



+Mascarade

추천 +56 / -0

2011/11/30 1:47 am

사람을 구하려 칼 앞에 뛰어드니 의인이요,
자길 벤 사람을 용서하니 대인이며,
그를 가엾게 여기기까지 하니 성인이라.



inmo2000

추천 +0 / -0

2011/11/30 2:08 am

오 멋지다 ㅋㅋ



wjdrngur12

추천 +0 / -0

2011/11/30 11:30 am

소름돋앗네요...
ㅇㅅㅇ



페르소나 __deleted__+Mascarade

추천 +27 / -0

2011/11/30 1:49 am

내가 교수면 중간 성적으로 기말 대체해주고 싶다...

교수님들 보고 계신가요?



이윤석 247

추천 +1 / -0

2011/11/30 2:02 am

당신과 같은 사람이 있어서 이 사회가 보다 아름다워지는 것 같습니다.
빨리 나으시고, 앞으로 좋은 일 있으실 거에요.
상처 덧나지 않게 잘 관리하세요 =)
용기있는 행동이 존경스럽습니다.



JinJin yeongjin7

추천 +1 / -0

2011/11/30 2:08 am

... 한없이 제가 부끄러워집니다.. 존경합니다..



trivial kjjtr

추천 +2 / -0

2011/11/30 2:17 am

정말 이해 안되네요.
저같으면 칼 휘두른사람이 너무 미울 것 같은데 가슴이 아프시다니...
이해 안될 정도의 넓은 마음을 가진 글쓴이에게 감탄하며,
꼭 쾌차를 빕니다.



kcw1601 kcw1601

추천 +2 / -0

2011/11/30 2:23 am

정말 안타깝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l0v2ka l0v2ka

추천 +8 / -0

2011/11/30 3:22 am

중국경제발전론 같이 들었던 여학생이에요.
지난주에 경영개 파티 준비하면서 신검 받으러 간다고 했었는데....
아... 무슨 일인가 걱정했는데.. 정말 뭐라 할 말이 없네요
마음이 아프고 대단하단 생각이 듭니다.
지금 상황이면 암담한 마음이 더 클 것 같은데..
오히려 학생들을 응원하고 사회를 생각하는게 너무 존경스럽네요
지금 제가 공부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며 살게요
항상 웃는 얼굴이셔서 인상적이었는데,
다음 번에 또 웃는 얼굴로 만나요
어서 회복하시길 바래요!



Scotch_Holic seochyuns

추천 +2 / -0

2011/11/30 4:11 am

글쓴이같은 분이 있어서 세상살이에 희망을 가집니다.
당신이 우리 모두의 선의이고, 희망입니다.
빠른 쾌유를 빕니다.



Lorg 127shin

추천 +2 / -0

2011/11/30 4:17 am

정말 용감한 일을 하셨네요.. 자랑스럽습니다 힘내세요 !



waters timefield

추천 +8 / -0

2011/11/30 5:15 am

가슴이 먹먹하고 계속 눈물이 흘러서 끝까지 읽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사회에는 부조리함이 많다는 말씀이 깊이 와닿네요. 살면서 많은 혜택을 받고 자랐는데 그걸 사회에 되돌려 주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스스로 돌아보게 됩니다.
큰 부상을 입으셨다니 안타까운 마음이 앞섭니다만, 뭐라고 더 말씀을 드리기조차 쉽지 않네요. 그저 진심으로 쾌유를 바랄 뿐입니다. 치료비에 다만 몇 푼이라도 보태고 싶은데, 계좌번호를 알려주실 수 있으신지요? 생각이 비슷하신 학우 여러분들도 함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dltjdms2 dltjdms2

추천 +0 / -0

2011/11/30 5:58 am

존경합니다
빠른 완쾌를 기원합니다



GodHunter beunguk

추천 +0 / -0

2011/11/30 9:14 am

아... 안타까움에 눈물이 흐릅니다...
그대의 성인군자 모습에 많은 것을 느끼고 갑니다.



이준성 com0021

추천 +0 / -0

2011/11/30 10:27 am

존경스럽습니다.
쾌유하시길 빕니다.



쿠아 barin13

추천 +2 / -0

2011/11/30 10:34 am

진정으로 이런 학우분과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음이 기쁩니다.
좋은 마음, 잘 받아갑니다.
이번 학기 잘 마무리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 마음, 교수님들께도 전해 질거에요. :)



모히토 Mojito

추천 +0 / -0

2011/11/30 11:24 am

일단 무엇보다도 얼른 먼저 나으시길 빌게요... 큰일날 뻔 하셨는데 무사하셔서 너무 다행이에요ㅠㅠ
진짜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대단하시다는 말 밖에는 안 나오네요ㅠㅠ 존경스럽습니다
이번학기는 아쉽게 되었지만, 어떻게든 더 큰 좋은 일로 보상받으실 수 있을거라고 믿어요.
부조리한 세상이지만, 그래도 이건 변하지 않는 당연한 일인 것 같아요.
잘 모르는 분이지만 제가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벅차기도 하고 그러네요.. 아무쪼록 얼른 나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레이트퍼지 feelthisway

추천 +0 / -0

2011/11/30 1:16 pm

가슴이 얼얼하네요 멋지세요... 꼭 힘내시고!
어려움이 오더라도 모두 이겨내고 우뚝 서실 거라고 믿어요.
그리고 그 후에도 약자들을 품어주실 거 같고요...
존경합니다 정말...!!! 용서와 관용에 대해서 람보아저씨 이후에 또 배워가네요.



merciful ysdnewbie

추천 +0 / -0

2011/11/30 4:36 pm

헐... 정말 대단하신 분입니다.



AeroKAIST ljh4773

추천 +0 / -0

2011/11/30 4:48 pm

진심으로 존경스럽습니다.
쾌유하시길 빌겠습니다.



ristvakdaen ristvakdaen

추천 +0 / -0

2011/11/30 7:16 pm

너무 안타깝네요...
왜 하필 글쓴이님이어야 했냐는 부모님의 말씀에 더 슬퍼집니다.
얼른 쾌차하셔서 다음에 교환학생도 즐겁게 다녀오실 수 있을거에요! 기운 내세요.
기말은 ㅜ 안타깝네요. 교수님들께 사정을 말씀드리고 양해를 구하면 안될까요??



훌라 yeojae

추천 +0 / -0

2011/11/30 8:32 pm

참 가슴아픈 일이 아닐 수 없는데,
이 글을 쓰신 님의 마음이 너무 건강해 댓글을 안달 수가 없네요!



dlgns12 dlgns12

추천 +0 / -0

2011/11/30 8:36 pm

정말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글로 어찌 표현이 될까요.
남은 학기 잘 마무리 하시기 바라며
꼭 쾌차하십시오.



bum9106 bum9106

추천 +0 / -0

2011/11/30 11:08 pm

정말 대단하십니다!
제가 한없이 부끄러워 지는 글입니다! 정말 많이 배우고 느낍니다!
부디 꼭 쾌차하시길 빕니다!
정말로 감동받고 힘을 받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bum9106 bum9106

추천 +0 / -0

2011/11/30 11:08 pm

정말 대단하십니다!
제가 한없이 부끄러워 지는 글입니다! 정말 많이 배우고 느낍니다!
부디 꼭 쾌차하시길 빕니다!
정말로 감동받고 힘을 받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Qoo_guy windmeel

추천 +0 / -0

2011/12/01 1:20 am

님과 같은 분이 있어서 세상이 따뜻한 것 같습니다.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Prirate3 Prirate3

추천 +0 / -0

2011/12/01 2:49 am

같은 학교 다닌다는게 자랑스럽습니다.



nks0220 nks0220

추천 +3 / -0

2011/12/01 5:17 pm

추천수 360, 반대 0 아라에서 이런 글 처음 봅니다. 앞으로도 이런 훈훈한 글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아! 그리고 글쓰신 분에게 지금은 고통의 시간일 지 몰라도, 앞으로 더 좋은 많은 일들이 생길 거라 믿습니다.
복 받으실 거에요~



msne mrma1

추천 +1 / -0

2011/12/01 11:49 pm

마인드가 갑이네요...
저보다 많이 어리실 것 같은데 많이 배우고 갑니다



callow callow

추천 +0 / -0

2011/12/02 12:05 pm

자기가 받은 큰 상처보다 남이 받았을 두려움과 상처에 더 아파하는 yossup의 마음에
정말 가슴이 뭉쿨합니다.
남을 격려할 수 없을 것 같은 때에 다른 학우들을 격려해주는
yossup의 마음이 너무 보배처럼 느껴집니다..
빨리 쾌유되기를 진심으로 바래요 !



판다찌 warpzone

추천 +6 / -0

2011/12/02 2:08 pm

경영개 조교입니다.
교수님께 말씀드려 병원에서라도 기말을 볼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네요.
연락드리겠습니다.



파워빡군 fillmyself

추천 +0 / -0

2011/12/02 6:31 pm

마지막에 추가해서 써주신 줄
지금 전 너무나 행복합니다 :)
이말이 왜그리 감동으로 다가올까요ㅠ 행복하지 못하다고 생각했던 삶을 반성해봅니다.
용기있는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많이 회복되시길 빕니다.



jin20001 jin20001

추천 +0 / -0

2011/12/04 1:17 am

정말 감동받고 배우고 갑니다 ㅜㅜ
들으시는 과목 다 알려주시면 안되나요? 메일 보내서 교수님들게 알려드리고 싶어요 ㅜㅜㅜㅜ 글도 보내드리고 싶구..
어서어서 나으셔서 교환학생도 무사히 다녀오시면 좋겠습니다!!!
존경합니다 :)



livesou1 livesou1

추천 +0 / -0

2011/12/04 4:58 am

그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존경스러운 후배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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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기사들


[시민일보] '의로운 청년(본지 2011년 12월1일자 13면 게재)' 김요섭(22ㆍ카이스트 4학년)군이 최근 정부로부터 의상자로 인정받았다. 이로써 김군은 보상금 지급, 의료급여, 교육·장제·취업보호, 국립묘지 안장(이장) 등...


[한겨레] 카이스트 김요섭씨, 행인 칼부림 막고 병원신세 오른손 힘줄 3곳 끊어져…교환학생 일정 차질도 “저는 한손으로 칼밖에 막지 못했지만 열심히 배운 여러분의 손은 더 많은 일을 하실 수 있을 거예요.” 대전...


[서울신문]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살고 있는 김요섭(22·카이스트 4학년)씨는 지난해 11월 25일 오후 10시 30분쯤 수원 팔달문 매산로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순간 길을 지나던...


[한겨레] 서남표 총장, 치료비 지원 약속 교수·학생, 200여만원 전달키로 행인의 칼부림을 막다 손을 다쳐 입원중인 대전 카이스트(KAIST) 학생 김요섭(21·신소재공학과)씨에게 학교와 학생들의 격려와 성금이 이어지고...


[뉴시스] 행인의 칼부림을 막다 손을 다친 '카이스트 의인' 김요섭(22·신소재공학과)군이 정부에서 받은 의상자 보상금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혀 다시 한 번 감동을 주고 있다. 김 군은 9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다른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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