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바탕 시험을 치루고 돌아오면 마음이 한 없이 여유로워진다. 시험 기간에는 1분 1초가 아깝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공부 외 활동의 효율도 올라가고 짧은 휴식에서도 큰 만족감을 얻는데 반해 시험이 끝나면 괜히 우울해진다.
이를 시험기간 후 스트레스 증후군이라고 불러야겠다. 아드레날린과 도파민을 다 써버린 탓일까? 어느정도 의학적인 근거도 있다.
아드레날린은 티로신을 전구체로 도파민, 노드아드레날린을 거쳐 생합성된다. 시험기간 내내 스트레스를 받으며 아드레날린을 뿜뿜 방출하다보니 전구체인 도파민 수치도 높아져서 별거아닌 일에도 큰 행복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고 이젠 그 전구체 생산자원이 모두 고갈되어서 이렇게 우울한건 아닐까?
아니면 그냥 날씨는 찬데 옆구리가 시려워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