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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윤 Jul 12. 2024

도쿄5일, 하코네5일, 후쿠오카5일

일본 약 2주 여행기

어딜 가나 대부분 행복해 보였던 일본의 학생들


일본은 상당히 인상적인 국가였다. 모든 것이 정렬되어 있다. 내가 가장 많이 영향받는 도로, 거리, 공공시설의 위생과 사용 매너가 흠잡기 어려웠다. 내가 방문객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소수의 사람이 모이는 언더그라운드 뮤직 클럽의 응대도 질서 있고 친절했다. 질서와 친절은 일본의 삶 내에 긴밀히 흡착되어 있고 사회 작동에 윤활제 역할을 했다.


다만 방문객인 내겐 이것들이 매력적이었지만 자국민에겐 이따금 가혹할 수도 있겠다. 칸나가 그 사례다. 칸나는 젊고, 완벽하진 않지만 3개 국어를 하고, 자연과 여유의 멋도 알고 수준 있는 교육을 받은 일본 여성이었다. 우리는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나 또 다른 친구 경미와 차로 이틀정도 같이 여행을 했다. 인간과 사회는 문명 사용 조절에 난항을 지속하고, 질서의 수준이 과잉되면 문맥 없이 보수적인 태도를 구성원에게 요구한다. 이것이 성별, 나이, 출신, 직업, 인종, 세계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인간 측정 도구와 융합하면 그 진화의 결과로 스테레오타입을 낳는다. 일본인으로서의 칸나는 자국이 자신을 제한한다고 했다. 비전이 세계로 향해있는 칸나가 국가 브랜드 아시아 넘버원이며 경제 수준 일이위에 도달했던 이곳으로부터 지지를 부족하게 받는다는 것은 내국인에게 상당히 폐쇄적인 일본의 상황을 암시한다.


젊은이들이 자국을 떠나는 이유는 그곳이 꼭 덜 발달해서가 아니다. 같아지길 요구하고 재능을 인정치 않기에 나도 칸나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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