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라클나이트 한다.

[이제는 무형의 자산을 만들 시간]

by 유위드미

한때 '미라클모닝'이 유행이었다.

나는 유행을 따라가는 성향이 아니기에

아침형 인간이 되려 하기보다

퇴근 후 밤을 나만의 기적으로 바꿔보기로 했다.


어느 날은 독서모임에서

미라클모닝에 대한 주제가 나왔다.

"저는 미라클모닝을 하고 싶은데 아침 일찍 일어나면

피곤해서 저녁에 자기 계발을 해요..."라고 말하니

"그럼 미라클나이트를 하고 계시네요?"

라는 말을 들었다.


내 머릿속 전구에 불이 켜졌다.

생각의 차이였던 것이다.

남들이 하고 있는 것을 나는 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나는 남들과 다른, 새로운 것을 하고 있다는 것으로 바뀌었다.


낮에는 일을 통해 유형의 자산이 쌓였다면,

밤에는 쉼과 취미로 나를 위한 무형의 자산을 쌓아보자.

그 시간은 오로지 나를 위한 시간이며

나만의 작은 기적이다.




매일 책을 읽으며 재즈를 듣고,

발레를 배우고, 산책을 한다.

가끔은 시간을 내서 글을 쓰기도 하고,

2주에 한 번씩 독서모임을 나간다.


한때는 미니어처 만들기, 그림 그리기도 해봤다.

하지만 목에 담이 오고 커다란 이젤을 덮어놓은

비닐에는 먼지가 쌓인지 오래다.


그래도 이 시간들이 쌓여 어느새

내가 어떤 사람인지 선명해졌다.

앞으로 내 취미에 대한 이야기도

글로 이어 쓸 생각이다.




일단 집에 들어오면 휴대폰은 내 시선 뒤에 둔다.

떠들썩한 세상과는 거리를 두는 일종의 루틴이다.


휴대폰을 멀리 하다보면

세상과 동떨어진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뉴스를 요약해서 알려주는 어플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챙긴다.


인스타를 하지 않으니

유행을 따라가는 속도가 느려졌다.

금요일 저녁에는 세상을 빠르게 스치는(쇼츠) 것들로 요즘 유행을 보며 마음껏 웃고

평일에는 자기 계발 영상을 본다.

삶이 무료하게 느껴질 때 보면

열심히 사는 그들처럼 되고 싶은 마음에

내일의 에너지가 충전이 된다.


그 영상에서는 '무형의 자산'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내 앞에 노트를 펼쳐보았다.


월 별로 내 삶의 목표를 적어 내려간다.

1월은 일단하기, 2월은 감사하기..

서른의 나는

자신감 있는 말투와 눈빛 행동

그리고 진중함과 다정함을 가진 사람..




잠들기 직전에는 책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내일의 나는 이렇게 행동해야지,

이런 말을 해봐야지"라고 다짐한다.

물론 계획이 자주 어긋나지만 괜찮다.


기뻐도 슬퍼도 죽을 것처럼 힘든 하루였어도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오니 밤 12시가 되었어도

한 장이라도 매일 꾸준히 읽었다.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하고는

내일 입을 옷과 가방을 챙기고 잠에 든다.

이는 단순히 시간을 내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만드는’ 방법이다.


아침형 인간이 되지 않아도 괜찮다.

모닝 루틴이 모든 사람에게 맞는 건 아니다.

낮 동안 끊임없이 다른 이를 위한 일을 했으니

밤에는 스스로를 위한 시간을 만들어보자.


오늘 밤, 나는 어떤 자산을 쌓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