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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일한 사대생 Jul 11. 2023

과연 네이버 숏폼은 흥행할까?





바야흐로 숏폼/영상 콘텐츠의 시대다.

 짧고(=지루하지 않고), 자극적이고, 감각적인 콘텐츠만이 소비자들을 잡아끌어 비로소 재화를 유통하는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 조금이라도 지루하면 사람들은 그게 무엇이든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




유튜브 쇼츠/ 인스타 릴스/ 틱톡




 숏폼 3대장에 이어 네이버도 최근 총 10억 원을 펀딩해 [숏폼 크리에이터] 모집을 시작했다. 과연 숏폼 후발대인 네이버는 이에 성공적일 수 있을까?




파워블로거로서 네이버 숏폼 크리에이터를 모집 공고를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아 진짜 네이버스럽다'였다. 알차게 나눠놓은 저 다섯 개의 카테고리를 보시라.


#패션 #뷰티 #레저/스포츠 #핫플 #일상



음...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나요?

일단 저는 안 듭니다만.



 정치, 시사, 사회이슈, 연예계 등등 자극적이고 선정적일 수 있는 시끄러운 콘텐츠는 싹 빼고 얌전한 내용만 부추긴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자극적인 콘텐츠를 제외한다 해도 저렇게 다섯 가지로 딱! 분류해 놓으면 딱히 '어? 재밌겠다' 이런 생각이 잘 안 들지 않나?


거기다 후발대인데 기존 플랫폼과 차별화된 구성이나 내용이 없다면 사실 필패 아닐까? 그리고 네이버는 이미 그런 식으로 실패한 전적이 너무나도 많다. (이름도 기억 안 나는 수많은 카피형 서비스들, 몇 달 후 시행 종료 엔딩.)


그렇다면 답은 하나인데, 크리에이터에게 돌아가는 보상이 타 플랫폼과는 비교도 안되게 큰 거. 하지만 애드포스트 상태 보면 기존 크리에이터들에게 돌아갈 파이조차 그렇게 큰 것 같지도 않구먼, 틱톡커들 숏튜버들이 여기로 오겠냐고요. 거기다 네이버는 재사용 창작물, 네이버에 첫 게시되지 않는 창작물에 대한 제재가 굉장히 엄격한 편이라 다른 플랫폼에 있던 창작자들이 네이버를 겸한다는 건 모험에 가깝다.


 하지만 무엇이든 한 발 먼저 뛰어들어 초창기 멤버가 된다는 건 그대로 의미가 있긴 하니까, 숏폼 제작하시는 분들은 많이 참여해 보시길. 일단 돈 준다면 뭐든 해보는 게 맞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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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네이버는 하는 행동들이 유행은 다 따라가야겠는데 딱히 잘 따라 하지는 않는 올드한 부장님 같다.


검색엔진 선점 효과의 최대 수혜자로서 아직 한국에서는 건재하게 버티고 있지만 계속 이런 식으로 감 떨어지는 행동만 골라한다면야, 대체되는 건 한순간일 것이다.

 



#네이버

#숏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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