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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보현 Aug 14. 2024

AI시대, 농촌체험마을, 체험농장 운영 방향성 제시 1

드림파머체험연구소 농촌체험 컨설팅

머구리라고 아세요? 머구리는 산소 호스가 연결된 헬멧을 쓰고 바다로 들어가 전복 등을 따는 잠수부를 이야기합니다. 이 머구리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배 위에서 산소를 체크하고 안전하게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입니다. 머구리가 착용하는 헬멧은 시아가 좁으며 많이 왜곡되어 보입니다. 그래서 자칫 잘못하면 배 뒤편으로 갈 수 있고 스쿠류에 산소 호스가 빨려 들어가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배 위에 있는 동료는 정말 중요한 존재입니다.


저는 지금부터 배 위에 있는 머구리의 동료가 될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머구리가 되는 것입니다. 올바른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도움드리고자 합니다. 

현재 학생 단체 중심의 관광시장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저출산과 서울, 경기권을 중심으로 외부 현장체험학습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매년 학생 수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여기에 1년에 무조건 진행하던 봄, 가을의 현장체험을 외부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학교 안에서 진행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농촌의 체험마을과 체험농장은 이런 시대의 흐름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대비를 해야 합니다. 20년 가까이 농촌 체험마을과 체험농장은 학생 단체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월 매출의 60% 가까이가 학생 단체가 책임지고 있는 것입니다.


농촌 체험마을과 체험농장의 체험 프로그램은 당연히 학생 중심으로 기획되었고 진행되었습니다. 오랜 기간 이런 형태로 진행된 체험의 최대 단점은 단조롭고 특징과 특색이 없다는 것입니다. 상품성 있는 이색적인 체험 상품을 만들 필요도 없었고 단조로운 체험이라도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가 매년 왔기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학생 단체는 줄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학생 단체 중심의 관광 시장은 무너졌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에버랜드가 학생 단체 및 아이들 중심의 운영에서 30십대 이상 성인 중심의 운영을 하겠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에버랜드 또한 학생 단체가 큰 수익원이었습니다. 봄, 여름 현장체험학습과 수학여행, 졸업여행으로 전국에서 매년 많은 학교들이 몰려왔습니다.

에버랜드도 가파르게 학생단체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더 이상 기존의 방식으로 어트랙션 즉 놀이기구와 동물원 등 아이들이 좋아할 시설만으로 운영이 어려워졌다는 것입니다. 이에 에버랜드는 정원과 숲, 동물원을 메인으로 모든 시설을 개편하고 운영을 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농촌 체험마을과 체험농장도 매년 학생단체가 줄어들고 있으며 이는 지방 도시로 내려가면 더욱 심각합니다. 2024년 기준 행정안전부 발표 자료를 보면 전국 89개의 시군구가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이는 더 이상 주중 학생 단체가 안정적인 체험 대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요? 농촌은 누구를 위해 체험 상품을 개발하고 운영해야 할까요?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 마케팅을 진행해야 할까요?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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