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때도 그렇지 않을 때도 나의 하루
무슨이야길 해야하죠
백지 앞에서 망설인다.
저의 변덕이 어느 정도냐면요.
단순하게 살고자 하면 복잡하고
복잡할땐 멍 하고 단순해지구요
떠들썩 할땐 고요함을 찾고
지독한 고요함 앞에서는
살가운 말한마디가 무척이나 그리워요.
변덕이란 이런걸까
불만이란 이런걸까
왜이런걸까 싶지만
매번 그래요.
밀물이 올땐 갯벌이 보고파
썰물을 찾고
썰물이 갈땐
밀물 속에서 철썩이고픈 마음
그저,
먹다 남은 밥 위로
카레를 푸고
카레 속에 밥을 또다시 퐁당
빠뜨림의 연속인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