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같은 달

by 삼남매아빠

안목 해변으로 내달려

추운 밤바람에

두꺼운 패딩으로 무장하고

바다를 담았다.


불그스름하게 떠오른 달은

역시 해를 닮았다.


밤바다에 비치는

달이 좋다.


손가락이 얼어

터지기 전에

삼각대를 접었다.


가자미 미역국

한 그릇으로

몸을 녹이고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티라미수로 당을 충전했다.


밤 새 눈 예보가 있어

강릉에 머무르길 포기하고

다시 서울로 향했다.


새벽 바다는

다음을 기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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