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에 집중하자!
'to do list' 오늘 할 일을 짜다가 정말로 오늘 하루 할 일을 다 해 버렸다.
그야말로 말 그대로 오늘의 해야 할 일 'to do list'에 하루 시간을 다 쓰고 나니 이게 과연 그럴만한 일인가 허망해진다.
문제의 사단은 인터넷 정보 검색하다가 우연히 알게 된 노션이라는 앱 때문이었다.
아주 탁월하고 훌륭한 메모 앱으로 원래 에버노트를 쓰던 사람들이 요즘 다 노션으로 옮겨 갔다며 인터넷 상에서는 모두 이 노션 앱들에 대한 환호들로 가득했다.
몇 년째 에버노트를 사용해 오던 이로서 에버노트 사용자들이 다 옮겨 가고 있다는 그 말에 혹했다. 뭐 몇 가지 불편한 점을 느끼긴 했지만 그래도 지금껏 잘 사용해오던 에버노트가 갑자기 미워 보이기 시작한 순간.
'그래? 그렇게 좋단 말이지?' 뭔데 그렇게 주목받는지 궁금해 다운로드하여 써 봤는데 처음 사용하는 툴이라 사용법 익히는 데만 한참이 걸렸다.
특히 색색별로 예쁘게 디자인된 일별, 월별 등 기간별 업무 스케줄이나 로드맵에 눈길이 갔다. 예쁨에 홀딱 반함. 역시나 시각적 유혹에 유독 약한 건 어쩔 수가 없다.
그들처럼 한번 예쁘게 만들어보고 싶어 유튜브 강의 영상 들어가며 노션을 탐구하다 보니 반나절의 시간이 갔다. 그렇다고 그 기능들을 결코 다 익힌 것이 아니었음에도.
한참이 흐른 후에야 번쩍 든 생각. '나 지금 뭐 하고 있나.'
원래는 오늘 하루 뭐 할지 'to do list' 간단히 몇 줄 적으려고 컴퓨터 앞에 앉았던 건데 'to do list'로 'to do'를 해버리고 말다니.
반나절 시간 투자물의 결과로 노션 앱 하얀 창에 늘어선 문구 3줄을 보며 내 머릿속도 하얀 백지 배경으로 그 문구 3줄만 남은 것 같다.
'to do list' 몇 가지를 적겠다고 'to do list' 만들다 금쪽같은 시간을 다 날려버린 본말이 전도된 비효율적 하루를 보내며 깨닫는다.
1.
알고 보면 별로 상관없는 주변 부수적인 것들에 가려 정작 중요한 본질을 놓치게 된다. 본질에 집중하는 시간을 살아야겠다.
2.
모두가 좋다고 해서 내게도 꼭 좋은 것은 아니다. 새로운 게 원래 있던 것보다 꼭 좋은 것도 아니다. 내게 맞는 걸 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