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운 책

by 유영훈

오늘 하루도 어제와 같이 쌓여간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하루하루 차곡차곡 엮어두지 않으면

가벼운 종이가 바람에 날려가듯이

내 하루도 날아가버릴텐데.


후회로 가득 찬 날들이

빼곡히 쌓여

책이 되면,

책장에 홀로 설 수 있을까?


이왕이면 다른 책들이 기대어도 쓰러지지 않는

함께 설 수 있게 버텨주는

그런 두꺼운 책이 되고 싶다.


하루하루가 지나간다고 그런 책이 되지는 않겠지


어떤이의 인생이 담긴 무거운 책이

나에게 기댈 때

버텨줄 수 있는 그런 두꺼운 책이 되고 싶다.


하루하루가 쌓여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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