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공상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물결 Feb 06. 2021

네모와 동그라미

너는 네모

나는 동그라미


같이 구르다 보면

늘 네 모서리에 찍혔다


나는 모서리를 피해

요리조리 굴렀지

너와 구르기를 포기하지 않았지


네 편평한 면을 사랑했으니까

모서리는 가끔 만나니까 괜찮을 거라고


어느 날 거울을 봤는데

내가 십자가 모양이

되어있었다


내 모양을 지키기 위해

이제 너를 떠나야겠어


네 옆에 있으면

나는 계속 파이고 말거야

매거진의 이전글 있잖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