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이야기

직장 살림-13

by YOUJin

아무 생각 없이 흘러가는 하루도

결국 내가 보낸 하루라

무언가의 의미가 숨어 있을 것이다.


잘 살고 있으니 좌절하지 말자,

때로는 공백도 쉼도 필요한 시기가 있을 뿐이다.






일이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생각했을 무렵,

선배들의 편집 일정에도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아무래도 너무 많은 카메라와 너무 많은 문제 풀이, 그리고 많은 연예인들이 참여하는 프로이다 보니

편집 구성에도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고,


그 와중에 연예인들 중 불만을 가지고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도 있었다.

- 이때 더욱 확실히 느꼈지만 연예인도 결국 똑같은 주변인이더라

난 이때를 기점으로 연예인을 co-worker이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 같다.

(물론 나도 누군가의 팬이긴 하다)


조연출의 지침은 해결할 수 있지만,

직접적인 프로그램에 영향을 미치는 피디들의 지침과 더딤은 문제가 될 수 있어

프로그램을 한 주 쉬어가기로 결정하고 그리고 그때 문제가 생겼다.


녹화가 취소되었다는 사실을 세트 업체에 전달하지 않았던 것...

변명을 하자면 모두가 넋을 놓을 정도로 바쁠 시기였기에 놓치고 말았던 것이었지만

결과적으론 조연출이었던 우리가 미리 나서서 챙겼어야 했을 일이었다.


나를 데리고 왔던 친한 언니이자 팀장님은 화도 제대로 내지 못하고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나는 자괴감과 미안함과 당황스러움이 점철된 감정으로 휘감겼다.


하지만 벌어진 일은 빠르게 수습을 해야 했기에

우선 모든 곳에 죄송하다고 인사를 드리고, 다시 한번 녹화 날짜를 안내해 드렸다.

그리고 다른 부분은 신경 쓰지 말라고 선배들이 토닥여줬지만..


이때 세트비용으로 날린 금액은 기백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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