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글쓰기 클럽을 소개합니다

글을 꾸준히, 잘 쓰고 싶은 마음을 실천으로 옮기다

by 이육헌
글을 꾸준히, 잘 쓰고 싶은 마음이 마음에서 그치지 않게


공부니 취업준비니 회사일이니 하다보면 쓰고싶은 글은 늘 뒷전으로 밀리기 마련이었다. 글을 잘 쓰고 싶고, 꾸준히 쓰고 싶은 마음이 현실의 바쁨 앞에서 부딪히게 되는 것이 아쉬웠다. 시간날때 글쓰기 대신 시간내서 글쓰기는 어떨까 생각을 했다. 하지만 또 해보니 혼자서 시간만 낸다고 되는 것은 아니었다. 집중력은 금새 떨어지기 마련이었고 뜨끈한 온수매트가 등뒤에서 나를 불렀다. 어떡하지 고민했다. 그러던 와중에, 과거에 접하고는 잊고 있었던 두 가지가 떠올랐다.


1. 세계적인 경영구루 오마에 겐이치 <난문쾌답> 중 '인간을 바꾸는 방법'

인간이 변하는 방법은 3가지밖에 없다. 첫번째는 시간배분을 바꾼다. 두번째는 사는 장소를 바꾼다. 세번째는 교류하는 사람을 바꾼다. 이 세가지 요소가 아니고서는 인간은 변하지 않는다. 가장 무의미한 것은 ‘새로운 결심을 하는 것'(결의를 새롭게 하는 것)이다. - 오마에 겐이치 <난문쾌답>


2. 일러스트레이터 이다 <이다의 허접질> 중 '괴상한 스터디'

카페에 모여서 각자 자기 일거리, 작업거리를 가져와 할 일을 하는 괴상한 스터디 모임.

<이다의 허접질> 중 '괴상한 스터디'


소소한 글쓰기 클럽을 만들다


그래서 한달에 두번 모여서 각자 말없이 글을 쓰다가 헤어지는 모임을 만들었다. 집이 아닌 카페에서, 이 모임으로 새롭게 만난 사람들이, 한달에 두번 글쓰는 시간을 정해 모여서 글을 두드리는 모임을. 모여서 인사를 하고, 오늘 전 이런 글을 쓰려고요, 간단히 이야기하고는 별말없이 한시간에서 한시간반을 키보드를 두드리다 헤어진다. 한명은 지금껏 혼자 써온 글을 정리해 책을 펴내는 것이 목표이고, 또 한명은 한달에 최소 두편씩 영화와 드라마 리뷰를 써내겠다고 한다. 글로 돈을 벌어보겠다는 원대한 꿈을 지닌 사람도 있다.


글을 꾸준히, 잘 쓰고 싶은 사람들이 모였다. 그 마음을 마음에서만 그치지 않게 하기 위해, 두달에 한번쯤은 각자의 글을 부끄럽지 않게 정리하여 브런치 매거진으로 또 페이스북 페이지로 모임 밖에 소개해보기로 했다. 요즘은 모임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선 몇명까지 사람이 늘어나면 좋을지, 사람이 늘어나도 지금의 텐션을 유지하려면 어떤 룰을 정해두어야 할지를 함께 고민하기도 했다.


첫 발걸음부터 큰 보폭이길 기대하진 않는다. 다만 느리더라도 뚜벅뚜벅 오래 걸어내기를 바란다. 히히 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