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영 Dec 28. 2019

나만 아는 이야기

결혼한 친구가 일주일 동안 서울로 출장을 왔다가 돌아갔다. 친구가 없는 일주일 동안 친구의 남편이 집안일을 했다고 한다.

집으로 돌아온 친구에게 남편이 말했다.


“여보야! 어지르는 사람이 없어서 청소하기가 편했오! 근데 등에 로션 발라줄 사람이 없어서 넘 슬펐지 뭐야. 무슨 느낌인지 알지!?”


친구는 늘 혼자 로션을 발랐다. 당연히 누가 발라준 적 없으니 몰랐다. 하지만 그렇게 표현하지는 않았다. 대신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오구오구 그랬쪼요?”


그러고 내게 와서는 이렇게 말했다.


“그러더라니까. 난 내내 혼자 있었는데. 역시 죽어봐야 저승을 안다니까.”



매거진의 이전글 ~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