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과 책임

by 카이

어떤 집단이건 구성원마다 각자의 역할이 분명 있을 것이다.

가정에선 부모로서, 자식으로서 각자의 역할이 있으며, 직장에서도 그 직급과 보직에 따라 각각의 역할이 정해져 있다.


이러한 역할은 사람마다 그 종류와 중요성에 차이가 있을 수는 있으나 아무런 역할도 없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대부분의 경우 개인의 역할이 다른 사람들과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면 반드시 누군가에게 피해나 손해를 끼칠 수밖에 없다.


가족 구성원 한 명이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하지 못하여 가정이 풍비박산 나거나 직장에서 몇몇 직원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회사가 파산하고, 정치인들이 그 역할에 소홀하여 사회가 혼란스러워지는 모습들이 바로 그 증거일 것이다.


따라서 조화롭고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기본을 행하는 것조차 이제는 칭찬받을 일이 되어 가고 있는 현실에 그저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부모의 역할을 올바로 하지 못하여 아이들이 잘못된 길로 들어서거나 심지어 목숨을 잃는 일도 적지 않으니, 이제는 새삼 놀랄 일도 아니다. 어린이 집에서 아이들을 학대하는 교사와 부하 직원에게 갑질 하는 직장 상사, 권력과 돈 앞에 공정함을 잃은 일부 공무원 등 우리 사회 곳곳에서 자신의 역할을 소홀히 하여 성실히 살아가는 대다수의 선량한 이들의 몸과 마음에 상처를 남기는 일이 너무나도 많아졌다.


더 이상 행복하지 않은 나라, 헬 조선이라 불리는 ‘대한민국’도 어쩌면 우리 스스로가 각자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책임이 아닐까?


다른 누군가의 잘못이 아닐 수도 있다. 내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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