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비 2

정상회담

by 카이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반도의 평화를 원할 것이다.


통일을 해야 하는가? 통일이 국익에 도움이 되는가? 등의 논쟁은

한반도의 평화가 전제된 상황에서나 논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강철비2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현재의 국제정세 속에서 매우 현실적인 대한민국의 과제를 제시한다.


이 영화에서는 통일을 말하지 않는다.

어찌하는 것이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는 것인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다.


물론 정치적 중립을 지키려 노력하는 내게

영화에서 보여지는 뚜렷한 정치적 성향이 다소 불편하게 느껴지기는 했으나

영화 자체가 국제정세, 북 핵 문제, 독도 분쟁 등을 중심으로 내용이 전개되다 보니

영화 전체의 일관성을 위해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음은 이해가 된다.

(영화에서는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지하는 듯 보인다.)


전편에서와 같이 강철비2에서도 국제정세 속에서 각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한 정책을 편다.

미국, 중국, 일본, 북한은 모두 자국의 이익을 위해 다른 나라들을 이용하려 든다.

그 속에서 대한민국은 각국의 이익을 위해 이용될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다.

가슴이 아픈 건 그것이 영화가 아닌 현실 속에서도 적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 속에서 우리나라는 누구의 편에도 설 수 없으며,

북핵 문제 해결의 주요 당사국 또한 미국과 북한이다.

대한민국은 그저 중재자의 역할밖에 할 수 없다.


독도 분쟁에서도 일본이 무력 도발을 강행한다면

과연 미국의 도움 없이 그들을 막아 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영화에서 다루지는 않았지만

통일과 관련한 문제 또한 대한민국과 북한이 당사자임에도

사실 미국과 일본, 중국과 러시아의 동의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한 것임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영화에서는 이런 대한민국의 현실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방법으로

희생외교, 대통령의 리더십을 제시하고 있다.


물론 현실적으로 대통령 한 사람의 역량으로

위기를 극복한다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은 잘 알고 있으나

나를 포함하여 어쩌면 우리 모두가 가슴속 깊이

그런 리더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영화는 북한과 미국이 평화 협정을 맺고

대한민국이 그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하는 해피엔딩으로 마치지만,

과연 중국과 일본을 적으로 둔 상태에서

우리나라가 '해피'해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주변 강대국들과 북한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운명이 아닌,

우리 스스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기 위해선

국민 모두는 아니더라도 국민의 대다수가

하나의 생각과 뜻으로 똘똘 뭉쳐야만 할 것이다.


그것이 우리 아이들에게 빛나는 대한민국을 물려줄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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